홋카이도와 주변지역에 대한 유럽인들의 탐사와 지도 작업은 유럽인들의 동해와 한반도 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6세기와 17세기의 서양고지도에 나타난 이 지역의 표현 형태를 논의하였다. 16세기까지는 이 지역에 대한 유럽인의 지리적 인식 수준은 매우 미약하여 일본만 태평양 한 가운데에 표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Angelis의 지도가 1621년 제작됨으로 홋카이도의 지도 제작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다. Dudley는 Angelis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홋카이도에 대해 기술하였는데, 한반도와 홋카이도 의 상대적 위치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17세기 중반에는 Vries의 탐사 결과 쿠릴 열도의 한 섬을 아메리카와 동일시하게 되는 오류가 발생하였으며, 이는 이후 이 지역의 지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Vries 이후의 이 지역의 표현 형태를 여섯 가지 범주로 유형화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Vries의 탐사와는 별도로 지도 오류의 원인을 Kaempfe가 유럽에 가져간 지도를 근거로 하여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