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의 관다발, 특히 체관부 흡즙성 곤충으로 알려진 애멸구의 벼 조직 내 흡즙행동을 규명하기 위해서 DC-electrical penegtraion graph(EPG) 파형을 분석하였다. 4엽기 벼 유묘에서 애멸구 암컷 성충의 EPG파형은 그 형태, 크기, 주파수에 따라 np, P, path, X, S, sPh, Ph파형으로 구분할 수 있었는데, 파형은 대체적으로 P, path, S, sPh, Ph파형 순서로 진행되었다. 각 파형들에서 애멸구 구침의 실제 위치는 레이저빔을 이용하여 구침을 절단한 후 조직의 미세절편을 통해 관찰하였는데, 구침의 선단부가 X파형에서는 물관부에, S, sPh, Ph파형에서는 체관부에 도달돼 있었다. 한편 Ph파형일 때 절단된 구침으로부터 식물액이 배출되었고 그 식물액에서 설탕이 유일한 당으로 검출되었으며, 애멸구가 감로를 주기적으로 배설하는 것이 관찰되어, Ph 파형을 체관부 흡즙파형으로 판단하였다. 위 파형들, 특히 Ph파형의 의미는 저항성과 감수성 벼 품종들 위에서의 EPG 측정으로 증명하였다. 저항성 품종은 IR8과 Muthumanikam을 사용하였는데, 먼저 생존성과 선호성 검정을 통해 이 품종들의 저항성을 확인하였고, EPG 측정 결과는 감수성 품종인 오대벼와 일미벼에서의 결과와 비교하였다. 6시간 동안 EPG 측정하였을 때, 감수성 품종들에 비해 저항성 품종들에서 np와 X파형기간이 길었고, sPh와 Ph파형기간은 짧았다. 한편 감수성 품종들에서 90% 이상의 애멸구가 Ph파형을 보였으나 저항성 품종인 IR8에서는 약 21%, Muthumanikam에서 약 11%만이 Ph파형을 보였다. 그러나 애멸구는 품종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곤충이 Ph파형의 이전 단계인 sPh파형을 나타내었다. 위 결과로부터 애멸구는 저항성 품종에서는 체관부까지 구침을 도달시킬 수 있으나 체관부를 흡즙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었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EPG파형으로 애멸구 흡즙행동을 적절히 설명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