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삼국연의』의 여성인물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 되었는지 살펴본 후, 여성 형상의 특징을 정리하였는데, 여성 등장인물은 자신만의 목소리나 감정을 발산하지 않고 개인적 욕망이 없는 것처럼 그려졌다. 『삼국연의』가 삭제해도 무방한 여성인물들을 ‘自我가 없는 존재’로 형상화한 것은 작가의 서사전략이다. 작가는 이들 여성인물들을 이용하여 중심인물들을 부각하고, 영웅을 판별하는 잣대로 이용했으며, ‘忠’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한 서사전략으로 활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