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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1810년 유배지에서 지은 李學逵의 「城市全圖詩」가 현전하는 다른 8종 의 「성시전도시」와는 그 성격을 크게 달리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 장편시의 창 작 배경과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학규는 규장각에 출입하며 「성시전도」와 관련된 전고와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으며, 또한 화가 김홍도와 교유하고 명청의 화론서에 식견이 풍부하였으므로, 「성시전도시」 창작이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었 다. 특히 평소 친분이 있었던 박제가의 「성시전도시」를 보게 된 것이 이 장편시 창작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이학규의 「성시전도시」는 크게 보아 전반부의 서울 도성의 사실적 묘사와 후반 부의 자기고백적 悲歌로 구분된다. 그는 이 시의 후반부에서 현실을 상상으로 이 상화시켜 이해하거나 과거의 고향을 회상함으로써, 불우한 문인의 정신적 고뇌와 우수의 정감을 망상과 상상의 방식으로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학규는 관각문장의 성향이 굳어져 그 표현의 길이 극히 제한된 「성시전도시」 양식을 차용하여, 거기에 자기고백적 서정성을 담아내는 새로운 성취를 이루었다. 이 점에서 이학규의 「성시전도시」는 박제가․신택권의 시와 동일한 층위에 놓일 수 없는 보다 고유한 영역을 확보했다고 평가된다.
        8,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