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츠의 초기 서정시는 문명과 이상화된 이미지들의 결합일 뿐만 아니 라 예이츠가 평생 동안 관심을 가졌던 아니마 문디 상징의 단초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초기 시들에는 예이츠의 난해한 신비주의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개인적인 관계를 가진 여성과 신화적인 여신을 상징하는 장미의 상징이 자주 등장하며, 이 장미는 시인으로서 의 개인적인 정서와 통합된 범인류적 기억인 세계령의 강력한 연결고리로 나타난다. 초 기 시에서부터 세계령은 예이츠의 작품에 창조적 구조이며 시적 영감인 뮤즈이다.
예이츠 철학의 핵심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니마 문디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이 세상과 우리 인간을 움직이는 실체의 힘을 의미한다. 많은 학자들에 의해 시적 감수성의 비유로만 파악이 되었던 아니마 문디는 이제 예이츠 시와 예술의 핵심요소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아니마 문디, 혹은 세계령의 기본이 현세와 과거를 연결해 주는 요정과 귀신이 출몰하는 지역에 있는 지역령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