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기계의 융합을 의미하는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에 이르러 인간은 점점 기계와 일체화 되어 가고 있다. 그리하여 인간과 기계의 흥미진진한 세기의 대결 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최근에 벌어진 한국의 한 바둑 명인과 영 국 인공지능 알파고의 게임은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 면 알파고와 예이츠가 무슨 상관이냐? 그것은 알파고가 인간의 지식을 축적한 인간의 아바타이기 때문이고, 인간의 기억과 기계의 기억은 코드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를 게 없고, 인간과 기계는 모두 저장된 기억을 활용하여 행동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 러니까 칼 융의 ‘집단무의식’에 상존하는 원형이나, 라캉이 말하는 ‘타자의 언술’이 인 간을 작동시키므로 기계를 작동시키는 인공지능인 알파고에 해당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