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초대교회의 사도들이 복음을 다양한 수용자 집단에게 어떻게 번역하고 제시했는지를 분석하고, 이러한 ‘복음의 번역가능성(translatability)’이라는 신학적 원리를 현대 전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찰한다. 먼저 앤드류 월스(Andrew Walls)의 성육신 원리와 라민 사네(Lamin Sanneh)의 번역신학, 유진 나이더(Eugene Nida)의 역동적 등가 번역을 바탕으로 복음의 문화 간 전달 가능성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확립한다. 이어서 신약성경에서 유대인에게는 ‘그리스도’, 헬라-이방인에게는 ‘퀴리오스, 로고스, 소피아’와 같은 개념으로 예수를 소개했던 사도들의 전도 전략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성경적·신학적 원리를 오늘날 다음세대 전도에 적용하기 위한 실천적 전략을 네 가지로 제시한다: (1) 개념어 번역의 전략화, (2) 이야기 중심의 복음 서술, (3) 미디어사역의 적극적 활용, (4) 공동체 중심 전도. 본 연구는 복음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그 표현과 언어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번역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복음의 생명력은 곧 ‘다시 말해질 수 있는 능력’에 있음을 밝힐 것이다.
본 논문은 조지 헌터가 말하는 사도적 교회의 의미와 내용이 무엇인지 해명하고 헌터 자신이 사도적 사역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한 존 웨슬리의 사역이 실제로 헌터가 말하는 사도적 교회의 특징들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헌터는 불신자들을 향한 복음 전도에 강한 소명의식을 느끼고 기존의 종교적 제도와 관습을 뛰어넘어 불신자들의 문화에 성육신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선교하는 교회를 사도적 교회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10가지 특징을 제시하였다. 이 10가지 특징은 다시 좀 더 큰 4개의 범주 곧 말씀과 기도, 불신자들에 대한 사랑과 복음 전도, 소그룹 중심의 사역과 목회적 돌봄,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로 재구성할 수 있다. 이런 지표에 따라 존 웨슬리의 사역을 분석해 보았을 때 그의 사역은 대체로 이 10가지 특성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웨슬리의 사역은 헌터가 말한 사도적 사역의 전형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