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관심은 바흐담론의 내부와 외부에서 유통되는 바흐의 이미지(들)이다. 그리고 이 글은 바흐의 이미지들이 바흐담론 안에서 어떤 과정과 절차를 통해 생산되고 재생산되 고 또 해체되는지 추적한다. 이를 위해 이 글은 19세기를 대표하는 포크켈과 슈피타, 그리 고 20세기를 대표하는 허츠와 볼프의 문헌을 분석한다.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다하나 이들 의 연구는 고귀하고 숭고한 인품을 지닌 위대한 작곡가 바흐, 독일 루터교 교회음악의 완성 자, 최선을 다하는 천재 등의 이미지를 창조하였다. 이 글은 이러한 이미지를 전통적인 바 흐의 이미지로 규정하고 이들이 음악학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