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레르와 김춘수의 시세계는 고통의 감각으로 점철되어 있다. 보들레르는 그의 시론인 인공낙원 과 일련의 시편들에서 마약중독으로 인한 고통을 승화 하는 양상을 아름답게 형상화한다. 김춘수는 그의 시론인 고통에 대한 콤플렉 스 와 일련의 시편들에 고문 체험으로 인한 고통을 승화하는 양상을 아름답게 형상화한다. 이 시인들은 궁극적으로 예술작품의 창작이라는 승화를 통해 고통 스러운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예술적 이상으로서의 인공낙원의 건축으로 새로 운 시인상을 만들어냄으로써 자기 치유를 추구한다. 이러한 고통의 감각은 정신 분석학적으로 인간의 근본조건으로서의 죽음충동이 반복강박적으로 시적 주체 를 공격한다는 데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고통의 극한에서 상징적 죽음으로서 의 무의 지점을 발견한 보들레르와 김춘수는 무로부터의 창조를 해 나아간다. 그 결과 보들레르는 인공낙원과 미학적 천국에 이른다. 이와 대조적으로, 김춘 수는 신학적 천국으로서의 인공낙원, 즉, 천상과 지상의 일치에 이른다.
이 논문의 목적은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 등장한 대도시의 미적 모더니티 가운데 우울을 아름답게 형상화한 보들레르와 오장환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 논문 은 우울을 분석하기 위하여 프로이트, 라캉, 크리스테바, 제임슨 등 정신분석학 을 원용하였다. 그리하여, 보들레르와 오장환의 우울을 비교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그들의 시에서는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에서 구원의 불가능성으로서의 우울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둘째, 그들의 시에서는 자 본주의적 세계관에서 가난으로 인한 우울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그 들의 우울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보들레르는 근대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리스도교적 이상의 몰락으로서의 우울을 보여주었다면, 오장환은 식민지 조 선에서 유교적 이상의 몰락으로서의 우울을 보여주었다. 둘째, 보들레르는 우울 의 승화로서의 예술지상주의를 보여주었다면, 오장환은 우울의 극복으로서의 혁명주의를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보들레르와 오장환의 우울은 어머니의 자 신에 대한 증오가 근원적인 원인이었다. 그러나 또한, 그들의 우울은 근대 자본 주의화와 대도시화에 따른 사회적 우울로서, 부재 원인으로서의 역사가 정치적 무의식 속에서 영향을 미쳤다.
The main aim of this paper is double-folded: it aims to examine the significance of Eliot’s re/reading of Baudelaire’s urban poetry in the formation of his modernist poetics and, thereby, to uncover the lasting presence of allegory in the modernist poetry of Eliot. Important texts for the exploration of Baudelaire’s impact on Eliot are his own later essays on the French poet. The poet of The Flower of Evil, according to Eliot, revolutionizes modern poetry not just by selecting the metropolitan life as the main subject matter of poetry but by penetrating into its shocking reality deeply and accurately. Eliot highlights the fusion of reality and fantasy as the essence of Baudelaire’s urban poetics and, at the same time, as the most important factor that he has learned from the French poet. However, Eliot’s later essays on Baudelaire are not fully helpful in explicating the French poet’s influence on his own urban poems in that Eliot’s critical writings on Baudelaire, mostly written after his 1927 conversion, are not so much concerned with the urban aesthetics of his poetry as with the ethical and religious agendas. Eliot’s early poems reveal that he develops his modernist sensibilities under the strong influence of Laforgue and Baudelaire. Viewed in the context of the poetic discourse of the French poets, Eliot’s early poems gradually move from Laforguian ironic voice and his detached attitude to Baudelairean aesthetics of allegory and shock. At the center of the impact of Baudelaire on Eliot lies the French poet’s deployment of the souvenir as an allegorical sign of the barrenness and the self-alienation of modern experience. In Eliot’s urban poetry, the souvenir is transfigured into debris and there exists a certain “genealogy” of debris. This genealogy begins with “Second Caprice in North Cambridge,” in which “the debris of a city” is a realistic sign of its ruined cityscape, and makes a radical turn in “Goldfish,” where “the debris of the year” is internalized as allegory of the inner death of modern experience. “Rhapsody on a Windy Night” unifies these opposing sides of debris in that “A crowd of twisted things” are mobilized to describe both the external urban space and the protagonist’s memory or “inner-scape.” Eliot’s deployment of debris as allegory of modern experience reach a peak in The Waste Land. As the title bespeaks, the poem is about the land of waste or debris. In this allegorical city of modernity, ghosts of the ancient period return as modernity’s others and their return transfigures the desert-like city into a ghostly land. In the secular Hell of The Waste Land, ruins/debris of cities, an allegorical sign of modern experience, become fused with ghosts, an allegorical sign of modernity’s 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