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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李奎報의 佛敎關聯詩를 佛敎詩의 관점에서 조명함에 있어 불교관련시의 주제를 고찰함으로써, 불교시 일반의 시 의식과 시적 특질을 구명하는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불교적 사유와 정서를 근간으로 하는 불교시 일반의 특질을 찾아내는데 있어 이규보의 시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새로운 일이다. 이에 관한 기존의 연구는 대개 논의의 대상으로 삼은 시의 분류와 분석에 있어 기존의 禪詩연구의 범주를 적용하려 한다는 점과, 특히 이규보의 시를 禪師들의 선시에 지나치게 대응시킴으로써 그가 적극적으로 불교적 교리를 실천한 居士이거나 禪의 이치를 체득한 禪僧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게 하는 오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규보의 불교관련시를 불교시의 관점에서 논의하기 위해서는 이규보와 그의 시대, 그리고 그의 문학에 있어 불교적 사유와 정서가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를 밝히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불교시의 근간인 불교적 사유와 정서가 그의 문학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으며, 그러므로 해서 문학작품에 드러나고 있는 실질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으로 귀결된다. 본고는 이규보 불교관련시의 주제로서 空的思惟의 詩的 受容이라는 측면과 自我省察의 측면을 설정하고, 해당되는 시를 분석하였다. 특징적인 것은 이규보 자신의 불교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주의깊은 직관적 성찰을 바탕으로 한 사유의 저변 위에서 그의 불교관련시가 시로서의 문학성과 불교 교리적 사변성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조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규보의 불교관련시에 대한 논의는 주제에 관한 논의와 더불어 그가 살았던 불교문화의 토양 위에서 불교에 대한 작가로서의 의식이 반영되고 있는 양상과, 고려시대 불교시 전체의 구도 속에서 불교시 일반의 특질과 의의를 파악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기대되는 것은 이규보의 불교 인식과 불교시에 보이는 국면들이 이규보의 개인적인 성향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불교에 대한 일반적 정서 또는 불교 문학적 성취와의 관계 속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으리라는 점이다. 이 점이 밝혀진다면 본고의 논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 이규보의 佛敎關聯詩를 통한 불교시 일반의 특질을 구명한다고 하는 문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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