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중국 송금 시기 북방지역 무덤에서 빈번하게 출토되는 자기 베개의 매장 맥락 속에서의 쓰임과 그 문화적 함의를 고찰한 것이다. 송금 시기 자주요 계열 북방 민요의 번영 을 대표하는 자침은 부장 맥락과는 별개로 독립된 예술품으로 많이 연구되었다. 그러나 기타 부장품이 많지 않은 무덤에서도 자침이 출토되는 점과 자침이 유골 머리 바로 위에 위치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러한 자기 베개는 단순한 부장품을 넘어 당시 사람들의 사후세계 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본 논문은 허베이성 징싱현 스좡촌에서 발굴 된 송금시기 무덤군에 자침이 부장된 맥락을 토대로, 같은 시기 유행한 당대 전기 소설 침중 기에 반영된 중세 중국인의 꿈, 삶, 죽음에 대한 사유를 분석하여 자침이 피장자의 사후세 계로의 전환을 보조하는 상징적인 도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