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이 전통적 조각 개념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확장하는지를 탐구한다. 전통적인 조각이 물질성, 형식, 그리고 물리적 공간의 점유를 중심으로 정의되 어 왔다면, 현대 미술에서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새로운 형성 재료이자 방법론으로 수용 함으로써 조각 개념에 근본적인 전환이 시도되고 있다. 본 논문은 디지털 환경에서 조각이 구현되는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3D 모델링,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세 명의 작가 사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비물질적 요소들 이 현대 조각 실천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고찰하고, 기술 융합의 시대에 조각 매체가 지니는 미학적 의미와 가능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대표하는 모범 사 례로, 예술 창작자의 직관적 표현과 수학적 논리의 엄밀성을 결 합함으로써 현대 예술 창작에 새로운 방법론적 틀을 제공한다. 특히 공공미술 분야, 그중에서도 공공 조형물의 설계 및 실천에 있어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뚜렷한 응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공공 조형물의 설계 방식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며, 점점 증가하는 대중의 참여성, 상호작용성 및 표현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공공 조형물 창작에 있어 보수적 설계 방식의 한계 를 극복하고, 참여성·상호작용성·표현 다양성에 대한 현대적 수 요에 대응하기 위해 파라메트릭 디자인과 디지털 제작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한다. 먼저, 예술과 기술 융합의 대표적 사례인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개념적 진화 및 비선형적 특성을 이론적으로 고찰한다. 이어 공공 조형예술 분야의 실천적 적용 사례(대표적 사례: The Orb)를 심층 분석하여, 디지털 기 술이 형태 생성의 복잡성 향상, 구조적 혁신, 대중 참여 확장에 미치는 효과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연구는 전통적 창작 방식 과의 비교를 통해 설계-제작 프로세스의 패러다임 전환을 규명 하며, 파라메트릭 디자인이 조형 예술의 방법론적 재구성 뿐 아 니라 미학적 경험의 재정의에 기여함을 입증한다. 마지막으로, 3D 프린팅 등 첨단 제작 기술과의 결합이 촉발하는 예술 창작의 존재론적 변화(개방적 시스템, 협력적 생성 체계)와 공공예술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함의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