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한국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교사들이 편찬한 5종의 영한 사전에 나타난 질병명을 분석한다. 이 근대이중어사전들의 질병명은 서구 과학 지식이 동아시아로 급속히 유입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의학 용어의 필요성 을 반영한다. 질병명의 정확한 번역은 공중 보건에 중요했으며, 당시의 의학 지식과 인식 을 반영하기 때문이었다. 본 연구는 5개 근대영한사전을 개요하고 46개의 질병어를 선택 한 기준을 기술했다. 또한, 전염병 관련 질병명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유를 당시의 정부의 전염병 예방 규칙 과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1925년 사전에 새로 추가된 용어, 과거 와 현재 질병명의 공존을 조사한다. 아울러, 고유어 번역, 1925년 사전과 현대 사전 간의 번역 연속성, 현대에서 음역된 질병명 등의 분석을 통해 문화적, 사회적 맥락을 탐구한 다. 이 연구는 한중일 질병명의 역사적 변천과 상호 교류를 근대이중어사전을 통해 제시 하였다.
기후위기, 전지구적 팬데믹의 시대에 세계와 인간의 관계가 생태적으 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사회‧문화적 요구와 학문적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본 논문은 인간을 둘러싼 자연과 생태 환경을 성찰하고 개항기 한 국 생태문화의 특성을 고찰하였다. 개항을 전후해서 한국에 대한 자연탐 사가 증가한 가운데 개항기 한국의 정치, 문화, 역사 전반을 소개했던 『코리안 리포지터리』(1892-1898)는 한국의 자연기행, 지역탐사, 생태 환 경, 역사 및 인문지리에 대한 다층적인 학술기사를 소개함으로써 개항기 한국의 자연과 지역을 생태적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다. 본 논문은 『코리안 리포지터리』의 기사 가운데 개항기 한국의 자연과 생태관련 기사를 전수조사하고 목록화한 후, 개항기 근대적 관점 에서 한국의 자연과 생태 환경이 다루어지는 양상을 조망했다. 또한 『코 리안 리포지터리』가 국제적 차원에서 한국의 자연과 지역 정보를 생산, 유통하고 자연과 그를 둘러싼 생태 환경 담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했음을 진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