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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고구려는 한민족 고대사에서 가장 강력한 국력을 지닌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며, 그 정치적 역량은 문화적 성취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문화는 사회의 안정과 번영 을 기반으로 성숙·발전하며, 특정 시대가 문화적으로 융성할 경 우 그 사회의 정치적·정신적 성격을 반영하는 대표적 문자 양 식과 서체가 형성된다. 고구려를 대표하는 금석문인 광개토태 왕비는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되는 자료로서, 동아시아 한자 문 화 전통과 고전 서체 요소가 융합된 고구려 특유의 서체적 특 징을 보여준다. 이 비문의 자형은 기품과 장중함을 바탕으로 고구려만의 독자적 미감을 잘 드러낸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서체적 특성에 주목하여, 비문 판독 과정에서 ‘永’자를 ‘不’자로 이해해 온 문제를 재검토하고자 한다. 해당 글자의 판독은 단 순한 자형 식별의 문제를 넘어, 고구려 시조 추모왕에 대한 해 석과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쟁점이다. 선조의 공덕을 기리는 비문에 부정적 의미를 지닌 표현이 사용되는 경 우는 매우 이례적임에도, ‘불락(不樂)’이라는 해석은 오랫동안 학계에서 통설처럼 수용되어 왔다. 이에 본고는 기존의 문헌학·사학 중심 연구와 달리, 서예학적 관점에서 문자 자형과 필획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永→不판독 이 형성·고착된 과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후 대 연구에서 관성적으로 반복되어 온 판독 오류의 실체를 규 명하였고, 결론적으로 ‘不’은 ‘永’의 오독임을 논증하였다. 향후 서체적 피휘에 관해서는 새로운 연구의 과제로 남겨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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