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모기업의 해외 자회사에 대한 경영 통제(management control) 방식이 해외 자회사의 분권화(decentralization)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2013년 현재 해외에 진출하여 경영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국내 다국적기업의 해외 자회사 143개를 대상으로 조직의 분권화 수준을 종속변수로 하여 실증분석을 수행한 결과, 본사가 해외 자회사에 대해 비전의 공유와 같은 집단적 유대관계 형성을 통한 사회화(socialization)에 기반한 통제 수준을 높일수록 해외 자회사의 분권화 수준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 연구의 이론적 예측과는 달리, 본사가 해외 자회사의 부문별 경영 활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공식화(formalization)에 기반한 통제 수준을 높일 경우에도 분권화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해외 자회사의 역량 창출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최근 글로벌 경쟁에 있어 한국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회사 운영 설계에 있어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