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明代 융경년간隆慶年間(1567~1572년)에 활동한 칠장인 황성黃 成(安徽 新安 平沙人)에 의해 저술된 휴식록은 휴식의 법칙과 이론 이 집대성된 칠예 이론서이다. 명 천계天啓 5년(1625년) 동항이었던 양명楊明(1621~1627 浙江 嘉興人)에 의해 주석되었으나 중국에서는 실전 되었다. 현재 우리에게 유전된 것은 일본 동경국립박물관 소장 본인 ‘겸가당본蒹葭堂本 휴식록(1736~1802) 필사본’으로 중국과 일 본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해설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우리는 현재 칠예의 학문화가 절실한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그 연구가 활발하지 못하다. 이 글은 이러한 휴식록에 대한 미진한 연구의 첫걸음으로 휴식 록의 연구 현황, 구성과 특징, 황성의 휴식관髹飾觀을 통해 칠예사 적인 의의와 중국공예미술사에서의 가치를 살펴보았다. 휴식록은 총 2집, 18장, 186조로 구성되어 이를 건집乾集과 곤집 坤集으로 나누어 건집은 설비․재료․공구 및 장인의 자세를 담고 있 고, 곤집은 칠기 분류와 제작기법 및 감식․보수․복제에 관하여 설명 하고 있다. 황성은 이를 통하여 휴식이론과 본인의 심미관을 제시하 고 휴식관을 정립하였다. 휴식록은 전문적인 칠예저작이라는 점과 실용미술의 중요한 요소 인 재료와 완성도에 대한 기준을 정하여, 칠예의 예술적 특징을 형성 하는데 적극적인 공헌을 하였다는 점에 칠예사적인 의의를 둘 수가 있다. 그리고 중국공예미술사에서 기술을 최고 가치를 둔 명대 실용 미술 부분에 ‘수공예의 이론화’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실마리라는 점 에서 중요한 이론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