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기 전북의 1세대 서양화가 권우택과 작가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는 전통, 민족, 낭만, 종교라는 4가지 키워드가 필요하다. 즉 첫째로 일제 식민 통치 에 대한 전북 지역의 전통적 저항 분위기와 둘째는 민족자본을 통해 설립된 고창학 교의 선생님과 한학자 송태회가 민족적 자긍심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민족성을 일 깨워주었던 교육적 배경, 셋째로 일본 유학 시절 동경미술학교 스승 후지시마 영향의 낭만주의 화풍과 1920년대 동양주의이다. 먼저 낭만주의 화풍은 그에게 고향에 대 한 향수로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현실을 넘어 이상적인 관념과 연결하는 낭만적 화 풍으로 나타났다. 즉 권우택은 식민지 현실의 고통을 직면하여 이상적인 세계를 추구 하려는 시도로 파악되며, 감정적이고 서정적인 표현을 통해 현실을 초월하려는 욕망 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민족주의 사상에 입각한 동양주의 사상에 영향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권우택은 일제의 식민 지배에 저항하여 조선미술전람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고, 삽화 작가로서 활동하였다. 이것은 네 번째 특징인 종교와의 결 합으로서 권우택이 삽화에서 민족적인 내용과 기독교적인 상징을 혼합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이는 그가 일제에 저항적 의식으로 전람회에 반항적 특징을 확인시켜 주 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의 삽화에서는 민족적 상징과 기독교적 내용을 통해 종합 적으로 당대의 복잡한 현실과 내적 갈등을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