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므첸스크군의 맥베스 부인≫을 둘러싼 형 식주의 논쟁에서 벗어나 음악사회학적 해석을 바탕으로 이 작품에 녹아있는 당시의 사회상 과 사회성, 그리고 쇼스타코비치의 작곡의도를 연구한다. 오페라 ≪맥베스 부인≫은 스탈린 정권 당시의 정치사회에 던지고 싶었던 쇼스타코비치의 비판과 메시지를 오페라에 담고 있 다. 무엇보다 레스코프의 서민적, 이야기적 성격의 글에서 그 당시 민중의 삶을 파악할 수 있 었으며, 쇼스타코비치의 시대 또한 그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많은 요소들에서 유사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확인한다. 이러한 민중들의 삶을 바탕으로 작곡가는 카테리나의 인물을 통 해 당시 여성에 대한 가치관과 정치적, 사회적 배경의 내막들을 조소, 풍자하면서 작곡가 특 유의 음악적 기법을 가미해 그로테스크한 오페라를 완성시켰다. 그의 음악과 오페라의 내용 이 당시 러시아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오페라가 지닌 사회성이 청중 들에게 수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