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설신어는 東漢 말기부터 東晉 말기까지 실존했던 인물들의 일화를 담아 문학 사적으로 ‘세설체 문학’의 비조라는 지위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正史에 기록되지 않 은 소소한 내용도 담고 있어 중요한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본고에서는 작 품 속에 구사된 언어들에 주목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언어들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 람들의 사고나 문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세설신어에 수록된 일화 가운데 특히 당시 사람들의 언어 행태와 관련된 ‘險談’, ‘能言’, ‘典故’를 중심으로 시대상과 가치관을 조명한다. 그러한 언어적 특징은 하나의 전통과 기준이 되어 현재에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의 고찰 은 단순한 언어를 통한 위진 시기의 사회 현상 및 의미를 파악하는 것일 뿐만 아니 라, 우리의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될 것이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민중들이 주로 한반도와 중국에 거주하고 있다. 각 나라에서 한국어와 관련된 규 범집을 제정하고 있다. 중국 조선어 규범은 처음에 북한의 규범을 많이 수용하였지만 중한 수교 이후부 터 한국어 규범이 중국 조선어에 대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많은 중국인 학습자 들이 한국어 사용에 있어서 중국 조선어 규범과 한국어 규범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의사소통 을 하는 가운데 발음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존재한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한 국에서 출판된 『한국 어문 규정집』(2018년)에 나온 『표준 발음법』과 중국에서 출판된 『조선말규범집』 (2017년)에 나온 『조선말 표준발음법』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비교 분석을 하였다. 특히 중국인 한 국어 학습자들이 어려워하는 음운 현상에 대해 자세히 분석함으로써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찾아내고 중국인 학습자들이 음운 현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하였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같 은 문자를 사용하고 같은 문법 체계를 가지고 있는 한국어와 중국 조선어의 이질감을 해소하며 더 원활 한 의사소통을 이루고 양국 간의 교류를 더 활발하게 진행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