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욱 사는 전통적인 화간사의 風格을 계승하여 완약하다. 그러나 이욱이 군 주가 된 후 나라가 점점 기울고 부인과 자식이 죽으면서 그의 사풍은 깊은 인생의 감회를 담게 된다. 만년에는 남당이 멸망하고 송의 포로가 되어 변경으로 압송되어 유배 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욱 사는 더욱 심오한 의경을 창출하게 된다. 이것을 시 공간적 측면에서 고찰해보면 이욱이 평화로운 생활을 할 때의 작품들은 그 묘사대상 이 바로 곁에 있고 모든 생활이 궁정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자신의 생활과 묘사하 는 모든 대상이 시공간적으로 큰 이격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욱이 군주가 된 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자 그의 사에는 이승과 저승이라는 시간적 이격이 나타난다. 이러한 시간적 이격은 이욱 사의 풍격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있다. 다시 남당이 멸망하고 이욱이 포로가 되어 쓴 사들은 시간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큰 이격이 발생한다. 이욱사는 시간과 공간의 이격이 점차 커지면서 더 깊은 서정성을 갖추고 뛰어난 의경을 창출하고 있다. 본 연구는 시공간적 이격 확대로 인한 이욱사 풍격의 변화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