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임신과금구결(六壬神課金口訣)의 저자는 전국시대 제나라의 손빈(孫臏) 이다. 이 문헌이 역관에 의해 조선후기에 우리나라로 전래된 이후 장서각, 규 장각,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수십 곳의 학술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하지만 이 문헌의 성격과 이론체계가 학계에서 논의된 적이 없어 두터운 장 막에 가려져 있다. 이 글에서 금구결의 이론체계와 그 성격을 대육임과 비교하면서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육임과 금구결 모두 인사(人事)의 길흉을 예측 하는 학문이다. 둘째, 대육임에서는 천지반도와 과전도라는 2개의 식(式)을 만 들어서 길흉을 예측하고, 금구결에서는 사위(四位) 구조의 1개의 식(式)을 만들어서 길흉을 예측한다. 셋째, 대육임의 식(式)은 지반·천반·둔반의 3층 구 조이고, 금구결은 지분(地分)· 월장(月將)·귀신(貴神)·인원(人元)의 4층 구조이 다. 넷째, 월장을 대육임에서는 12중기와 육합하는 12지를 사용하고, 금구결 에서는 12절기와 육합하는 12지를 사용한다. 다만 이 글에서는 금구결 이론 이 인사에 적용되는 방법을 논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