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위히(Hadewijch of Antwerp)는 중세 그리스도교의 여성 신비가이며 베 긴이고, 신비문학가로서 13세기 전반에서 중후반 무렵에 현대의 벨기에의 안트 베르펜을 중심으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는 다양한 문학 장르를 통하여 자신과 신적 연인 민느(Minne)의 신비적인 사랑의 길을 저술하면서 궁정풍 사 랑의 구도 및 관용적 어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하데위히의 작품 안에 궁정 풍 사랑의 특성과 상응하는 내용들을 조사하여 그의 작품 안에 궁정풍 사랑의 요소들이 풍부히 담겨 있음을 제시한다. 이를 위하여 그의 작품 중에서 『편지』 와 『비전』 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하데위히는 궁정풍 사랑을 해석의 틀로 삼 아 신비 작품을 저술함으로써 독자들이 그리스도교의 신비적인 길을 쉽게 이해 하도록 도움을 주었고, 그들에게 사랑할 수 있는 상대를 신적 연인으로 확장하 여 사고하도록 의식의 지평을 열어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자료를 토대로 볼 때 과연 하데위히의 작품들은 종교적 궁정풍 문학이라고 할 수 있겠 다.
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는 중세 독일의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서, 동시대인들로부터 최 고의 시인이자 음악가로 인정받았던 민네징거이다.
음유시인으로서 발터는 민네의 형식과 내용을 완성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전통적인 민네인 고급민네에서 시인은 지체가 높은 귀부인을 향한 보답 받지 못하는 일방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발터는 고급민네가 지나치게 형식적이며 인위적일뿐만 아니라 비현실적인 사랑 을 노래하는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가졌다. 그가 새로이 창안한 새로운 개념의 민네, 즉 저급민 네는 귀부인이 아닌 평범한 여성과의 쌍방향적인 사랑을 노래하며, 철저히 관념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전통적 민네와 달리 감각적 사랑도 묘사했다.
발터는 또한 종교시, 교훈시, 정치시 등의 격언시도 썼는데, 이로써 그는 종래의 단창구 라는 단순한 시형의 문학적 레벨을 한층 높였다. 사회에 비판적이었던 그는 격언시를 통해 자신의 도덕적 원칙과 종교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으며, 이런 면에서 발터는 중세 독일 의 가장 위대한 서정시인이자 독일 문학사에 진정한 혁신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