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불멸에 관심이 있지만, 죽은 이의 불멸은 사회과학에서 지금까지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주제다. 본 연구에서는 죽은 이들의 도덕성 판단과 마음지각에 따라 불멸지각이 달라지는지를 검증하였다. 연구 1에서는 도 덕적으로 악한 사람, 선한 사람 및 도덕성과 연관되지 않은 인물에 대한 글을 제시하고, 도덕성 판단, 마음지각 및 불멸지각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도덕적으로 선한 인물에 대한 불멸의 지각정도가 악한 인물 또는 중립적인 인물에 대한 불멸의 지각정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물의 도덕성 판단과 마음지각은 불멸을 지각하는 정도 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연구 2에서는 도덕적으로 선한 로봇, 악한 로봇 및 도덕성과 연관되지 않은, 기능적 로봇에 대한 글을 제시하고, 로봇에 대한 마음지각 및 불멸지각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로봇의 도덕성판단과 마음지각이 높을수록 로봇의 불멸을 지각하는 정도가 증가하였다. 이 결과는 도덕성 판단과 마음지각이 인간-로봇의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변인으로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서는 도덕적 판단, 의도, 행동으로 구성된 도덕적 의사결정에 관여한다. 본 연구는 온라인 실험 방법을 통하여 도덕적 정서인 죄책감과 수치심이 억제되었을 경우에 도덕적인 판단, 의도,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 도덕과 관련된 정서가 도덕적 의사결정 과정에 미치는 인과적 관계를 도출하기 위하여, 도덕과 관련된 정서(죄책감, 수치심)와 정서의 억제(억제, 대조집단)를 실험적으로 조작하였다. 실험 결과, 죄책감을 억제하는 것은 도덕적 판단과 의도에 관여되어있지만, 도덕적 행동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다. 다시 말해, 죄책감을 유지했던 피험자들은 억제했던 피험자들보다 지문에 묘사된 도덕적인 상황을 더 도덕적이라고 판단하였으며 도덕적 행동에 대한 의도가 높았다. 반면 수치심을 억제하는 것은 도덕적 판단과 의도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도덕적인 행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였 다. 수치심을 유지했던 피험자들은 억제했던 피험자들보다 실제 도덕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였다. 본 연구는 비연속적 정서이론을 적용하여 죄책감과 수치심이 억제되었을 경우, 도덕적 의사결정 단계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였다.
물리적 청결과 도덕적 판단에 대한 기존의 실험 연구들은 청결 관련 개념이 활성화될 때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더 엄격해 진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개인 간 청결 욕구의 차이와 도덕적 판단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개인이 평상시에 느끼는 청결 욕구와 도덕적 판단이 관련이 있는지(연구 1), 그리고 실험적으로 조작된 물리적 청결 수준이 청결 욕구와 도덕적 판단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연구 2)를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청결 욕구가 높을수록 도덕적 판단 기준 또한 엄격하였으며 평소 청결에 대한 욕구가 높지 않은 참가자들은 상대적으로 도덕적 판단 기준이 온화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실험적으로 청결 수준을 조작하였을 때에도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물리적 청결 수준에 따른 도덕적 판단의 평균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자아'와 친한 정도를 나타내는 '사회적 거리'와 사고에 관여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유발된 정서가 도덕적 딜레마에서의 도덕 판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실험 1은 딜레마 속 행위자의 사회적 거리에 따라 도덕성 및 행동 적합성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실험 결과, 사회적 거리에 따라 도덕성에 대한 판단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동일한 행동이라도 낯선 사람보다 자신과 가까운 대상이 했을 때 행위의 도덕성에 대해 덜 엄격하게 판단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거리에 따른 도덕성의 판단 차이는 비개인적 딜레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행동의 적절성 판단에 있어서 사회적 거리에 따른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실험 2에서는 유발된 정서에 따라 딜레마 속 행동에 대한 도덕성 및 행동 적합성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는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실험 결과, 정서의 쾌-불쾌 차원은 도덕성을 가늠하는 데에는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행동이 얼마나 적절한 것인가를 판단하는 경우에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사회적 거리와 정서에 따라 도덕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두 종류의 딜레마 모두에서 사람들이 도덕성과 행동 적합성을 구분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전래동화의 도덕적 갈등상황에 대한 토의활동이 유아의 도덕적 판단력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 대상은 경상북도 영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공립유치원 2개원에 재원 중인 만 5세 유아 36명으로 실험 집단은 A초등학교병설유치원 만 5세 유아 18명(남: 14명, 여: 4명)이며, 통제 집단은 B초등학교병설유치원 유아 18명(남: 15명, 여: 3명)이었다. 도덕적 판단력 검사일을 기준으로 하여 실험집단의 평균연령은 6년 3개월, 통제집단의 평균연령은 6년 2개월이었다. 실험 집단은 3그룹으로 나누어 11주간 토의활동을 18회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전래동화의 도덕적 갈등상황에 대한 토의활동이 유아의 도덕적 판단력과 도덕적 행동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