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훼손되지 않은 천연보호림인 점봉산의 고도 1,000미터 지점의 이웃한 남북사면의 서식처 환경차이에 따른 날개응애의 군집구조를 분석을 통한 생태계 구조를 이해함을 목적으로 1994년 5월부터 1996년 8월까지 매월 조사를 수행하였다. 두 조사지에서 채집, 동정한 날개응애의 종수및 개체수 비교에서는 유의성 있는 차이를 보였는데(t-test, p〈0.05), 북사면의 평균 밀도와 종수는 99.2±17.6, 24.7±3.0이고 남사면에서는 234.2±62.6, 40.8±5.8였다. 종다양도는 남사면이 3.09±0.11로 북사면 2.71±0.13보다 높게 나타났다. 날개응애의 개체군 크기를 전체 밀도에 대한각종의 밀도 백분율로 구하여 우점종, 중세종 그리고 약세종으로 나누어 나타내었고, O. nova와 Suctobelbella naginata가 조사지 모두에서 우점종으로 나타났고, Trichogalumna nipponica는 남사면에서는 우점종이었으나, 북사면에서는 채집이 되지 않는 종이다. 두 조사지의 우점종의 먹이 습성은 토양미생물을 섭식하는 식균성(microphytophagous) 이었다. 고도 1,000미터 지점으로 서로 이웃한 남/북사면 조사지에서 종수 및 개체수, 우점종 구성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고, 조사지별 유사도가 낮게 나타나 미소환경의 이질성이 날개응애 군집의 특성에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차가는 배양균사로부터 위염, 위궤양 및 여러 가지 암에 효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베풍긴(befungin) 약제의 생산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 차가는 자작나무 줄기에서 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자작나무 자생지는 해발고도 1,100m 이상에만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는 점봉산의 거제수나무에서 차가버섯을 채집할 수 있었으며, 스트렙토마이신을 첨가한 PDA 배지를 이용하여 균주를 분리할 수 있었다. 차가 균은 5개 부위 중차가 균으로 만연된 나무조직에서 분리될 뿐 다른 부분에서는 분리가 어려웠다. 균핵에서 확인한 포자는 6.0∼10.0 × 4.5∼6.0㎛ 크기를 나타내었고, 균사 굵기는 2.5∼5.0㎛ 이었다. 실내 배양에서 균총은 불규칙한 모양을 띄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균총의 중간 중간이 노란색으로 변색되었다. 약 20일이 경과하면 노란색으로 변색된 부분에서 적갈색의 강모(setae)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강모의 크기는 4∼6 × 100∼420㎛ 이었다. 차가의 균사생장에 가장 좋은 배지는 OA(oatmeal agar)이었다. 적합한 온도 범위는 25∼30℃이었으며, 균사생장에 적합한 pH는 8.0∼9.5로 비교적 높은 산도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봉산 천연보호지역에서 식생이 다른 4지역을 대상으로 한 날개응애류 생물상 조사에서 총 52과 81속 143종이 조사되었다. 고도 900m의 잣나무 조림지에서는 33과 48속 102종, 고도 1,100m의 혼효림지역에서는 38과 57속 97종, 고도 1,000m의 천연 활엽수림지역에서는 하부 식생이 일년생 초본류인 복사면에서는 36과 49속 72종, 하부식생이 조릿대인 남자면에서는 44과 63종 102종이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