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인근 소나무림은 문화경관림으로서 가치가 높으나 식생천이와 기후변화로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본 연구에서는 사찰인근 소나무림을 대상으로 식생구조와 소나무 활력도, 입지환경 특성을 조사해 소나무 생육과 입지환경간의 상관 관계를 밝히고자 했다. 소나무림이 양호하게 남아 있는 전남지역의 천은사, 원효사, 증심사, 태안사 4개소를 연구대상지 로 선정했다. 이 대상지의 교목층에는 모두 소나무가 우점하고 하층에는 낙엽활엽수종이 주로 출현했다. 소나무의 수령이 많은 천은사 지역보다 증심사·원효사의 소나무 생육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토양의 총질소량은 증심사 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었는데 하층식생 발달로 총질소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낙엽활엽수종과의 질소양분 경합에서 밀려 소나무의 생육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해발고와 가지길이는 부(-)의 상관관계를, 경사도와 소나무 평균상대우점치도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해발고· 경사도가 상승할수록 토양환경을 포함한 생육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소나무의 생장량·우점도가 저조해지는 것으로 보인 다. 경사도는 소나무 가지길이와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소나무림이 주로 분포하는 입지환경 범위 내라면, 급경사 지일수록 낙엽활엽수종과의 경쟁을 회피해 소나무 생육이 양호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토양의 전기전도도가 증가할수록 소나무 생육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양양분 증가는 낙엽활엽수종의 식생 발달을 촉진해 소나무 의 생육환경을 악화시켜 소나무림의 건전성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Z-M방법으로 한국 전역의 소나무림에 대한 식물사회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소나무림은 크게 1군집, 3군락, 7아군락으로 구분되었다. 한국 소나무림의 분류체계는 다음과 같다. Rhododendro-Quercetalia mongolicae Kim 1990 I : Lindero-Quercion mongolicae Kim 1990 em. Kim 1992 A : Quercus mongolica-Pinus densiflora community A-1 : Typical subcommunity A-2 : Vaccinium koreanum subcommunity A-3 : Rhododendron micranthum subcommunity B : Quercus serrate-Pinus densiflora community B-1 : Typical subcommunity B-2 : Juniperus rigida subcommunity B-3 : Styrax japonica subcommunity B-4 : Eurya japonica subcommunity C: Saso-Pinetum densiflorae Yim et al. 1990 Camellietalia japonicae Oda et Sumata 1966 II : Ardisio-Castanopsion Miyawaki et al. 1971 D : Castanopsis cuspidata var. sieboldii-Pinus densiflora community 소나무-신갈나무군락은 한반도 중북부지역의 산지에 주로 분포하였으며, 소나무-졸참나무군락은 한반도 중부와 남부의 저산지와 구릉지에 넓게 나타났다. 소나무-제주조릿대군집은 제주도의 소나무림에서 조사되었다. 그리고 소나무-구실잣밤나무군락은 남서해안과 도서를 포함하는 난 온대역에 분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