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라남도 신안, 진도, 무안의 김(Pyropia spp.)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질병 3종 붉은갯병(Red rot disease), 올피디옵시스병 (Olpidiopsis disease), 녹반병(Green spot disease)의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였다. 총 49회의 현장 조사에서 1,470개의 엽체를 수집하였으며, 현미경 관찰을 통해 질병 진단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붉은갯병은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2023년에는 90.9%(10/11)의 양식장에서 검출되었고, 2024년에는 20%(5/25)로 감소하였다가 2025년에는 다시 76.9%(10/13)로 증가하였다. 올피디옵시스병은 연도별 변동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2023년 45.4%(5/11), 2024년 56%(14/25), 2025년 23% (3/13)의 양식장에서 검출되었다. 녹반병은 2023년 45.4%(5/11)의 양식장에서 발생하였고, 2024년 12%(3/25)로 감소하였다가 2025년 38.4%(5/13)로 다시 증가하였다. 지역별로 보면, 진도는 붉은갯병과 올피디옵시스병은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여 고위험 지역임을 나타냈으며, 신안과 무안은 녹반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결과는 김 질병의 발생이 연도와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지며, 해수 온도, 염분, 양식 밀도 등 환경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기후 변화에 따른 질병 발생 예측과 지역별 맞춤형 관리 전략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국내의 해조류 양식에서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주요 병원체인 난균류 김 붉은갯병(Pythium chondricola)을 방제하기 위한 친환경적 대안을 탐색하였다. 병원체 억제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과산화수소, 과초산, 항균펩타이드를 포함한 여러 후보 물질들을 실험하였다. 그 중 과산화수소(H₂O₂)에서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4,000ppm 농도의 과산화수소를 10~20초간 처리했을 때 병원체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였으며, 김 엽체 조직에 손상도 유발하지 않았다. 반면 과초산은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김 조직에 괴사를 유발했으며, 항균 펩타이드는 유의미한 항균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과산화수소는 pH 6.2~6.4 수준의 중성 범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체 건강과 환경 안전에 잠재적인 위험성을 가진 강산성 무기산과는 구별이 된다. 더 나아가, 인위감염 후에도 과산화수소 처리는 붉은갯병의 확산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실제 양식장 환경에서도 과산화수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친환경적인 질병 방제 대안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