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은 전 지구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였다. 이와 함께 남극 거버넌스에서는 과학과 정책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근거 기반 정책 결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 연구는 남극 거버넌스의 작동 원리를 과학-정책의 상호작용과 정치적 영향력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해양생명과학자의 역할과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최근 남극 해양보호구역 설정이나 황제펭귄 특별보호종 지정과 같은 주요 정책 제안들이 과학적 근거의 부족, 국가 간 경제적 이해관계, 정치적 갈등 등의 이유로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과학의 정치화 문제를 명확히 보여준다. 즉, 지식 격차를 이유로 과학적 정책 결정을 지연시키거나, 특정 입장을 위해 과학 데이터가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따라서 남극 해양생명과학 연구는 단순히 경험적 사실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제도 설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역할로 적극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나아가 해양생명과학자는 남극 거버너스 내 정책 현안에 대한 관심 증대, 과학과 정책과의 소통 강화, SCAR의 Ant-ICON, CCAMLR의 CEMP, MEASO와 같은 국제 협력 체계에 주도적 참여 등을 통해 남극조약의 핵심 가치인 과학의 인류 공동 이익에 대한 기여를 실현하고, 정책 구현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의 해조류 양식에서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주요 병원체인 난균류 김 붉은갯병(Pythium chondricola)을 방제하기 위한 친환경적 대안을 탐색하였다. 병원체 억제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과산화수소, 과초산, 항균펩타이드를 포함한 여러 후보 물질들을 실험하였다. 그 중 과산화수소(H₂O₂)에서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4,000ppm 농도의 과산화수소를 10~20초간 처리했을 때 병원체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였으며, 김 엽체 조직에 손상도 유발하지 않았다. 반면 과초산은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김 조직에 괴사를 유발했으며, 항균 펩타이드는 유의미한 항균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과산화수소는 pH 6.2~6.4 수준의 중성 범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체 건강과 환경 안전에 잠재적인 위험성을 가진 강산성 무기산과는 구별이 된다. 더 나아가, 인위감염 후에도 과산화수소 처리는 붉은갯병의 확산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실제 양식장 환경에서도 과산화수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친환경적인 질병 방제 대안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00년대에 국내 새우 양식 산업은 대하(Penaeus chinensis)에서 발생한 흰반점병 (WSD)으로 인해 대량 폐사가 나타나 큰 피해를 입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NIFS)은 미국으로부터 흰다리새우(Litopenaeus vannamei)를 도입하여 인공 종자를 생산하였으며, 2003년부터 흰다리새우는 국내 양식 새우의 99% 이상을 대체하게 되었다. 한편 흰다리새우의 양식방법에 대한 세부적으로 확립된 양식방법이 없어 예전부터 해왔던 대하양식의 지식과 경험 등에 의하여 양식하고 있어서 흰다리새우의 양식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흰다리새우의 양식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위해 주요 양식 방법(축제식, BFT)에 따른 흰다리새우의 양식 환경, 성장률 및 생존율을 조사하였다. 추가적으로 흰반점병(WSD), 간췌장파보 바이러스병(HPVD), 급성간췌장괴사병(AHPND), 간췌장미포자충병(HPM)에 대한 병원체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일간성장률(SGR)은 BFT보다 축제식 양식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증체율(WGR)은 두 양식방법 모두에서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지만 BFT 양식에서 추세선의 더 가파른 감소가 관찰되었다. 또한 사료계수(FCR)는 축제식에 비해 BFT 양식방법이 더 가파른 추세선이 관찰되었는데, 이는 사료를 섭취해도 체중으로 효율적으로 전환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사료의 품질, 양식환경, 사료공급량 등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추가적으로 병원체 모니터링에서는 입식 초기인 3월에서 5월 사이에 HPVD가 빈번하게 검출되었고, 흰다리새우의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검출률의 감소가 관찰되었다.
매년 아산호에 종자방류를 통해 자원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동자개(Pseudobagrus fulvidraco)의 연령을 사정하였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아산호에서 채집된 동자개 457개체의 척추골을 이용하여 연령을 분석하였다. 동자개가 월동하는 1월과 2월은 시료 채취가 불가하여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동자개의 연령은 척추골에 형성된 윤문을 통해 결정하였다. 본 연구 결과 척추골은 연령 사정에 적합한 형질로 판단되었다. 척추골에는 매년 3월에 1회 성장륜이 형성되었고, 산란기는 6월부터 8월이었으며, 초륜 형성기간은 약 9개월(0.75년)이었다. 척추골을 이용하여 동자개의 성장을 분석한 결과, 암컷과 수컷 사이에 전장의 성장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p>0.05), 전장(TL)에 대해 추정된 von Bertalanffy 성장식은 다음과 같다: . 추정된 연령자료을 활용하여 아산호에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자원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Octopus minor is an important seafood species inhabiting Korean coastal mudflats and holds considerable industrial value. However, the restricted distribution of mudflats and increasing environmental pollution have highlighted the need for stock restoration and the development of superior strains. In this study, we analyzed the transcriptomic profiles of O. minor across sexes, tissues, and developmental stages to identify genes associated with sexual maturation. A de novo transcriptome assembly yielded 993,121 transcripts, and after redundancy removal and expression refinement, 40,688 transcripts were retained. Differential expression analysis identified 8,104 DEGs in females (gonad: 7,068; optic lobe: 1,036) and 5,285 in males (gonad: 4,765; optic lobe: 520). Gene expression changes related to sexual maturation were more pronounced in females and in gonadal tissues than in males and optic lobes. These findings provide essential genomic insights into the molecular mechanisms underlying sexual maturation and offer valuable resources for selective breeding and sustainable aquaculture of O. minor.
본 연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라남도 신안, 진도, 무안의 김(Pyropia spp.)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질병 3종 붉은갯병(Red rot disease), 올피디옵시스병 (Olpidiopsis disease), 녹반병(Green spot disease)의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였다. 총 49회의 현장 조사에서 1,470개의 엽체를 수집하였으며, 현미경 관찰을 통해 질병 진단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붉은갯병은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2023년에는 90.9%(10/11)의 양식장에서 검출되었고, 2024년에는 20%(5/25)로 감소하였다가 2025년에는 다시 76.9%(10/13)로 증가하였다. 올피디옵시스병은 연도별 변동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2023년 45.4%(5/11), 2024년 56%(14/25), 2025년 23% (3/13)의 양식장에서 검출되었다. 녹반병은 2023년 45.4%(5/11)의 양식장에서 발생하였고, 2024년 12%(3/25)로 감소하였다가 2025년 38.4%(5/13)로 다시 증가하였다. 지역별로 보면, 진도는 붉은갯병과 올피디옵시스병은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여 고위험 지역임을 나타냈으며, 신안과 무안은 녹반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결과는 김 질병의 발생이 연도와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지며, 해수 온도, 염분, 양식 밀도 등 환경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기후 변화에 따른 질병 발생 예측과 지역별 맞춤형 관리 전략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determine the effect of water temperature during the gonadal inactive season on the sex ratio of Tegillarca granosa, a sequential hermaphroditic bivalve. The sex ratio (F:M) of the group reared in wild was 1:1.3 (n=40:52), and the female ratio was 43.5%. In experimental groups that experienced different water temperature conditions (5.0, 7.0, 9.0 and 11.0℃) in an indoor aquarium during the gonadal inactive stage, the male ratio tended to increase as the water temperature increased. The correlation between water temperature and sex ratio was calculated as R2=0.7748. The results suggest that for sequential hermaphroditic bivalves, population sizes may decrease as the proportion of females decreases if water temperatures continue to rise due to climate warming.
이 연구에서는 저수온(0–4℃), 고수온(30–36℃), 저염분(5–15) 조건에서 돌비늘백합 (Mercenaria mercenaria)의 생존력과 생리 반응을 종합 평가하였다. 저수온에서 누적 폐사는 15% 미만(LT50: 53.1–85.1일)으로 우수했고, 고수온은 33캜 이상에서 급격한 폐사(LT50: 36℃ 기준 0.8일)를 보였다. 저염분에서는 염분 15 까지는 생존이 가능하나, 염분 10 이하에서는 폐사가 급증하였다(LT50: 14.1–15.7일). 극한 환경에서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탄수화물 함량 감소 등 에너지 고갈 징후도 나타났다. 이 결과는 돌비늘백합이 국내 해역의 계절 변화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33℃ 이상과 염분 10 이하의 환경에서는 생존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가물치 Channa argus 내이의 미세해부학적 구조를 통해 경골어류 청각기관에 관한 기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가물치 내이는 세 개의 반고리관(전반고리관, 수평반고리관, 후반고리관)과 세 개의 이석말단기관(구형낭, 난형낭, 호낭)으로 구성되었 다. 반고리관의 길이는 전반고리관(81.72±4.42 mm, 전장 438.3±11.4 mm)에서 가장 길었으며, 수평반고리관(25.34±2.26 mm, 전장 438.3±11.4 mm)에서 가장 짧았다. 반고리관과 팽대부의 조직학적 구조는 내부상피층, 결합조직, 외부상피층으로 구성되었다. 팽대부의 내부상피층 일부는 섬모원주형 상피세포들로 구성되었으며, 내강의 팽대부마루와 연결되었다. 이석말단기관은 이석낭과 내부의 이석으로 구성되었다. 이석말 단기관 가운데 구형낭(폭 11.21±0.18 mm, 높이 6.90±0.28 mm, 전장 438.3±11.4 mm)이 가장 컸으며, 이석 가운데 구형낭이석(장경 9.87±0.09 mm, 전장 438.3±11.4 mm)이 가장 컸다. 이석낭의 조직학적 구조는 내부상피층, 결합조직, 외부상피층으로 구성되어 반고리관과 유사하였으며, 내부상피층에는 유모세포가 존재하였다. 유모세포는 자유면에 약 3개의 운동섬모와 약 20개의 부동섬모로 구성된 섬모다발을 가지고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가물치 내이의 형태 및 미세해부학적 구조를 제시함으로써 청각 감지 메커니즘의 이해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디클로페낙(Diclofenac, DCF)은 수생 환경에서 빈번하게 검출되는 대표적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NSAID)이다. 다양한 수생 생물에 대한 DCF의 생태독성은 보고된 바 있으나, 해양 비표적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해양 환경의 주요 1차 소비자인 기수산 물벼룩 Diaphanosoma celebensis를 대상으로 DCF의 급성 및 만성 독성 영향과 더불어 해독, 항산화, 탈피 및 생식 경로의 분자적 기전을 조사하였다. 급성 독성 결과, DCF의 24시간 및 48시간 반수치사농도(LC50)는 각각 121.11 mg/L와 52.18 mg/L이였고, 유전자 발현 분석 결과 항산화 및 해독 기전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농도 의존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환경 농도를 반영한 아치사 농도 조건의 만성 노출에서는 생식 지표에 유의한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D. celebensis가 DCF에 노출 시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항산화 효소와 해독 관련 유전자는 DCF 독성에 대한 방어 기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피조개(Anadara broughtonii) 생산량은 1980년대 중반 약 5만 8,000톤에서 2009년 1,714톤으로 급감하여 약 97% 감소하였다. 본 연구는 피조개의 번식 생태와 생리적 상태를 파악하고 산업 회복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2019년 2월부터 12월까지 남해 진해만에서 채집한 개체를 대상으로 생식소 발달 단계, 비만도 및 글리코겐 함량의 계절적 변화를 조사하였다. 매월 30개체(n = 30)를 수집하여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생식소 발달 단계와 에너지 저장 및 소비 양상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는 뚜렷한 계절 패턴을 나타내었다: 생식소 발달은 겨울(2-3월)의 미분화기에서 초기 발달기(4월), 후기 발달기(5월), 완숙기(6월), 산란기(6-9월), 산란후기(9-10월)를 거쳐 12월까지 미분화기로 복귀하였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약 1개월 빠른 발달 진행을 보였다. 비만도는 6월에 최대값 38.4 ± 1.5를 나타내었고, 9월까지 최소값 18.6 ± 1.1로 감소하여 산란 중 에너지 소비를 반영하였다. 육질부 내 글리코겐 함량은 4월에 최대값 19.5 ± 1.2 mg/g DTW를 나타내었고, 9월에 최소값 3.3 ± 0.4 mg/g DTW로 감소하였다. 생식소 발달 단계, 비만도 및 글리코겐 함량의 동시적 변화는 피조개가 하계 집중 산란 전략을 채택하며 에너지를 주로 번식에 할당함을 시사한다. 특히 산란 시기는 먹이원인 클로로필 a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와 일치하여, 유생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생식 전략임을 시사한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 남해안에서 피조개의 생식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초 자료를 제공하며, 이 종의 개체군 동태 이해에 생리적 기초를 제공한다. 본 자료는 피조개 양식의 효과적인 관리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In this study, we evaluated the negative impacts of tire leachate on the monogonont rotifer Brachionus manjavacas by analyzing both acute and chronic endpoints. Tire leachate was produced using tire-wear particles for which the chemical composition, including metal and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 (PAH) contents, had been characterized in our previous study. were examined. The survival rate was decreased in a dose-dependent manner for 24 h, with a 24-h LC50 value of 0.56 g L-1. Exposure to three concentrations of tire leachate (0.1, 0.2, and 0.3 g L-1) significantly increased intracellular reactive oxygen species levels at 24 h with an elevation in malondialdehyde content. Activities of key antioxidant defense enzymes, including superoxide dismutase, catalase, glutathione peroxidase, and glutathione reductase, were also induced at 24 h at these same concentrations of tire leachate. Chronic exposure to 0.1 g L-1 tire leachate for 10 days significantly reduced survival, lifespan, and fecundity in B. manjavacas. Taken together,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tire leachate induces significant acute toxicity by triggering oxidative stress in the marine rotifer, and long-term exposure can alter its population stru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