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백수 정완영(白水 鄭椀永, 1919~2016, 이하 백수) 의 시조 문학에 나타난 고향의식과 불교적 사유 기반의 생명존중의 의미 와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백수는 이병기, 이은상, 김상옥, 이호우, 이영도와 함께 1960년대 대표적인 시조시인이다. 그는 말과 말의 행간에 침묵을 더 많이 심어두면 서 단아하고 잘 정제된 시상과 한국의 정한의 주제와 자유로운 율격을 담아냄으로써 현대시조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백수의 문학적 사유 와 토양을 깊게 해 준 배경에는 고향상실과 민족전통을 관류하는 정한(情 恨)의 미학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시조 문학 작품에는 전통적 인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관조의 미학을 탐구하면서, 상실한 조국과 고 향의 회복, 연기적 생명 존재에 대한 사랑의 뜨거운 시혼이 잘 담지되어 있다. 결국 백수가 그토록 끊임없이 또 간절하게 고향과 불연(佛緣)을 노 래한 것은 역사관과 인생관을 매개로 한 자기정체성의 확인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심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활동 중에서 곤충의 역할을 다루는 학문 분야를 문화곤충학이라고 한다. 본 연구는 근대 시조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곤충의 종류를 문화곤충학적 관점에서 조사하였다. 조사대상 문학작품은 6,604편의 근대 시조를 대상으로 하였는데 곤충 관련 어휘들을 조사하였다. 조사 시조들 중 곤충 관련 어휘가 등장하는 시조는 215편이었으며 제목에 곤충 관련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 시조 작품들은 26 편이었다. 곤충관련 어휘들은 모두 257번 등장하였는데 30종류의 곤충으로 구별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이 사용된 곤충류 어휘는 나비로 57회 등장 하였으며 귀뚜라미가 45회, 벌레가 44회였다.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통해 문화곤충학 분야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교문화는 한국사회의 전반에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가치관으로, 한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교문화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한편 시조는 한국의 대표적인 정형시로서 한국인의 정서와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일본인 학습자들에게 시조를 활용하여 유교 문화에 대해 교육하는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먼저 본고에서는 유교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국사회의 인간관계와 공동체에 대한 사고방식이 시조 속에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다음으로는 시조를 활용해서 이러한 사고방식에 대한 학습자들의 이해를 돕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아가서는 학습자들로 하여금 상호문화의 현상과 본질을 이해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