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갑작스럽게 시행한 2020년 1학기 한시 전공 온라인 수업 방식을 되돌아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였다. 필자는 온라인 원격수업은 대면 수업과 달리 학생들의 반응을 현장감 있게 확인할 수 없고,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으며, 각종 프로그램의 활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온라인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을 집중시키는 방법이 중요함을 느꼈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온라인 원격수업에서도 학생들의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참여, 교수자와 학생들 간의 원활하고 활발한 의사소통, 주의력과 흥미를 높이는 학습 콘텐츠 활용 등이 학습능률을 높이는 수업의 핵심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한시는 음악적 요소(운율)와 회화적 요소(심상)가 돋보이는 문학 장르라는 점에서 다양한 디지털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수업 방법은 학습효과를 높여주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한시 를 흥미롭게 느끼고 그 정서적 요소(분위기)까지 공감하게 되면, 의미적 요소(주제, 생각, 사상 등)에 대해서도 이해력이 깊어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 원격수업에서도 학생들이 작품을 직접 번역해 보고, 적극적으로 느낌과 감상을 얘기해 보고, 그것이 나의 삶과 오늘날 세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고, 이러한 학습활동을 학생 간에 나눌 수 있도록 교수자가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하여 온라인 원격수업을 한시 교육 방법의 창의적인 전환의 계기로 삼는다면, 한시의 풍부한 예술성과 다양한 문학 콘텐츠들이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인성 상실의 가속화와 입시 위주의 인지 교육이 지배하는 현재의 공교육에서 정의 교육의 중요성은 공교육이 시행되기 이전보다 세삼 강조되고 있다. 한문과의 학습 내용에는 학생들의 심미적 감상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문학의 요소와,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할 수 있는 철학의 요소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현행 한문과 교육과정의 ‘성격’과 ‘목표’에는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이해하 고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한다.’와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태도를 지닌 다.’와 같은 정의적 학습 내용과 도달점이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의 목표가 있을 때 그 목표의 달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평가가 존재하여야 함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인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는 ‘정의’라는 것의 복 잡성과, 가시적인 결과 값을 획득하기 어려운 ‘정의’의 측정학적 난해성으로 인해 정의 교육 평가는 인지 교육 평가에 비해 큰 관심을 갖거나 만족할 만한 성취를 얻기가 어려웠다. 이 연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한문과 정의적 특성 평가 도구를 개발하기 위 한 절차로서 핵심적인 연구 문제들을 제기하는 것에 주요한 목적을 둔다. 따라서 문헌을 두 가지 편의적인 분류, 즉 ‘이론서’와 ‘논문’으로 대별해보고 각각의 연구성과를 살펴보고 그 성과들을 바탕으로 한 후속 연구 문제들을 초점화 유형화 시 켰다. 그 결과 연구자는 다수의 문헌에서 각기 혼용하고 있는 ‘정의적 영역’, ‘정의적 특성’이라는 용어 정립이 필요하며, 한문과 교육 평가는 교과 교육의 특수성을 반 영한 ‘정의적 특성 평가’에 중점을 두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또한 한문과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무수히 많은 정의적 특성 가운데 한문과 교 육 평가에서 측정하여야 할 세부적인 정의적 특성은 ‘감상’, ‘가치’, ‘태도’등으로 압축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궁극적으로 한문과 정의적 특성 평가 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였다는 점에 주요한 의의가 있다. 정의 교육 연구라는 지극히 난해한 문제 에 있어서는 더욱더 과학적 절차가 중요하므로, 이 연구에서 제기한 핵심 쟁점들 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을 때 한문과 정의적 특성 평가 연구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