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per defines two key terms of the last century: Deconstruction and Decreation. Emphasis is put on the second term, as it is useful to understand how Stevens composed his poetry and what he wanted to say about form and content in poetry in a modern context. In his essay "The Relations between Poetry and Painting" he talks about the term Decreation, which means the modern sensibility and mind that eye reality. Stevens' definition of decreation seems to fit well in some of Yeats's poems, the fact of which proves that it can be applied to modern poetry in general, as it has gone through the same soil and climate. Picasso exemplifies and consolidates the usefulness of the terms decreation and deconstruction. Stevens has made one term current and useful for deepening the understanding and appreciation of modern and contemporary poetry, and possibly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병치기법은 1920년 출판된 엘리엇의 시집 『시』에서 가장 혁신적이며 전형적인 몰개성 기법 중의 하나이다. 1917년에 출판된 『프루프록과 기타관찰』의 시가 주로 지배적인 하나의 관점을 보여주며 극적인 기법을 더 원용했던 반면, 복잡한 목소리를 보여주는 『시』는 이미지나 상징 같은 암시적 기법에 더 의존한다. 형이상학파의 위트와 상징주의자의 상징, 조이스의 소설적 방법 등이 동시적으로 적용되면서 암시기법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의미의 명징성을 해하지 않고자 엘리엇은 『시』에서 인칭대명사의 사용을 급격히 줄이고 병치기법을 전면에 내세운다. 엘리엇의 독자적인 ‘신화적 방법’은 병치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여 순식간에 패러독스를 불러일으키는 암시기법에 다름 아니다. 이미지뿐만 아니라 보이스, 레지스터, 배경, 시간, 언어적 요소, 내러티브 프레임, 그리고 문법구조를 망라하는 엘리엇의 병치기법은 과감하게 논리와 코멘트를 생략하고 이질적인 것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그가 『시』에 수록된 사행시에서 구하고자 한 몰개성의 핵심 자질을 가능케 한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