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한중 미각어 ‘쓰다’, ‘苦’ 계열 어휘를 대상으로 의미 확장 및 개념화 양상에 대해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1차적으로는 사전에 기술된 의미 항목을 대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말뭉치 자료 분석을 통하여 실제 언어생활에서 사용되는 풍성한 표현 양상을 미각, 후각, 시각, 청각, 감정 및 태도, 일·사건, 사람, 날씨 영역 등으로 분류하였다. 더 나아가 이러한 어휘의 의미 구성 과정에 대해 Fauconnier & Turner(1997)에서 제시된 인지언어학의 핵심이론인 개념적 혼성 이론을 이용하여 각 의미의 혼성공간 및 발현구조에 대해 묘사하였다. 이러한 어휘의 의미 확장 과정은 신체적 경험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쓴맛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 느낌에 대한 경험이 의미 확장 양상에서도 대부분 부정적 가치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휘의 의미 확장은 인간의 체험에 근거하며, 또한 개별 언어의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서로 다른 특수성이 존재함을 밝혔다.
MSG의 맛 표현용어를 설문조사를 통하여 수집분석하고 관능검사를 통한 MSG의 감응역가를 다른 기본 맛의 역가와 비교하였으며, MSG가 다른 기본 맛 성분에 첨가되었을때 일어나는 맛의 강도변화를 관능적 방법으로 측정하였다. 96명의 설문 응답자로부터 수집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MSG 자체의 맛은 느끼한 맛(58%)과 역겨운 맛(24%)으로 주로 표현되었으나 음식에 첨가됨으로써 기대 되는 맛은 감칠 맛(79%)으로 주로 표현(表現)되었다. 관능검사자들이 MSG 수용액을 직접 맛보고 표현한 용어로는 최소 감각농도 부근의 낮은 농도에서는 느끼한 맛, 쓴맛, 단맛 등이 감지되었으나 최소 감미농도 이상에서는 느끼한 맛과 짠맛이 주로 표시되었다. MSG 수용액의 최소 감각농도는 0.002mole 수준이었으며 최소 감미농도는 0.006mole 수준이었다. MSG와 기본 맛 성분(成分)과의 상호작용을 보면 MSG가 식염용액에 첨가되면 짠맛의 상승작용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MSG가 설탕용액에 첨가되면 첨가된 MSG 농도가 낮은 때(0.01M)에는 다소 단맛의 상승효과를 나타내었으나 MSG 농도가 높아지면 단맛의 억제효과를 나타내었다. MSG를 구연산용액에 첨가했을 때는 전반적으로 신맛의 억제효과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