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의 경전은 『꾸란』이지만, 이란인들은 유대교와 그들의 경전 『토라』 또한 존중하며 자신들의 문화로 받아들였다. 한편,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창시한 종교의 경전으로서 『꾸란』은 『토라』의 내용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인들은 『꾸란』과 『토라』에 나타난 공통 내러티브에 익숙하다. 11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 종교철학을 문학에 접목시킨 종교시가 유행하면서, 시인들은 독자들에게 난해한 종교철학을 좀 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시에 페르시아인들에게 익숙한 『꾸란』과 『토라』 속 공통 내러티브를 인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문학 기법이 탈미(Talmy)이다. 본고에서는 페르시아 문학을 통하여 반목하고 있는 종교들이 대화의 주제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가 모두 존중하는 ‘페르시아 문학에 나타난 노아’관련 표현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종교간 이해의 확장에 기여하고, 다양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유대교와 기독교의 메시아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무시하고 성경을 메시아의 약속과 성취라는 도식으로만 해석한다면, 구약의 내용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또한 구원사에서 이스라엘의 선택과 언약,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선포와 이스라엘의 역할 등을 간과하는 것이다. 가령 메시아 예언의 핵심인 구약의 하나님의 ‘종’은 개인과 공동체 모두를 가리키고 있어서 ‘종’을 철저히 개인으로 해석하는 기독 교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 종이 개인이든 공동체이든 공히 선교적 사명을 가진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종’에 대해 선교적 해석을 할 때 그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열방의 복의 근원인 아브라함의 언약과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를 실현하는 다윗의 언약이 약속에 따라 보냄 받은 그리스도에게로 이끄는 하나의 이야기(메시아적 해석)는 결국 그리스도로부터 모든 민족에게 나아가는 또 하나의 이야기(선교적 해석)와 합류된다. 그러므로 성경전 체를 읽는 해석학적 방향은 메시아적이면서 동시에 선교적이어야 한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성취한 예수에게로 모아진 초점은 예수로부터 온 세상으로 파송(Missio Christi)되는 해석학적 체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모세 오경을 ‘선택,’ ‘출애굽,’ ‘율법’이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선교적 해석을 하고, 구약의 역사서를 ‘하나님의 주권’과 ‘언약’이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선교적 해석을 시도하 고 있다. 이것은 구약에서 선교와 관련된 구절을 찾아 선교의 기초를 놓는 것이 아니라 구약성경 전체를 ‘하나님의 선교’의 이야기라는 해석 학적 틀로 성경의 기초를 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