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예이츠의 연옥을 대순사상의 원(寃)과 한(恨) 개념을 활용 하여 재해석한다. 이 희곡은 어머니의 영혼을 구원하려는 노인의 폭력적 시도를 통해 세습된 죄의 파괴적 순환을 드러내며, 이러한 시도가 오히려 비극을 반복하게 됨을 보 여준다. 예이츠가 비전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러한 갈등의 순환으로부터의 해방은 인간의 폭력적 노력보다는 통합적 해결을 통해서만 가능함을 시사한다. 이에 비해 대 순사상은 해원상생(解冤相生)의 원리를 통해 화해와 상생의 건설적 길을 제시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예이츠의 “존재의 합일” 개념과 해원상생의 법리를 비교 분석함으로 써, 예이츠의 비전을 중심에 두되 양자가 모두 순환적 갈등으로부터의 해방을 지향하 고 있음을 논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