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도시 상황에서 공동주택단지의 옥외공간은 시민들이 가장 일상적으로 접하는 외부환경 이자 풍경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렇게 계획된 옥외공간은 최초 조성된 시대의 가치 뿐만 아니라 이후 지속해서 사회문화적 요구를 반영하며 변화한다. 본 연구는 한국 최초의 대 규모 고층 아파트단지로 알려진 여의도 시범아파트 외부공간의 생성과 변화에 담긴 다양한 역 사적·사회적 담론을 살펴보고 조경의 역할과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조성 초기 이상 적인 공간을 재현하려는 계획적 의도부터 이어지는 각종 사회적 담론의 수용과 그 안에서 전개 되는 공간적 실천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당시 계획과 설계에 관한 문헌과 신문자 료 등을 고찰하였고, 도면과 항공사진, 현장 방문과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아파트단지 외부공 간의 물리적 변화와 이용 현황을 파악하였다. 연구의 결과로는 첫째, 외부공간 구성의 이론적 배경과 기법으로서 모더니즘적 ‘이상도시’를 꿈꾼 당시 주거계획의 보편적인 개념인 서구의 근 린주구 이론을 바탕으로 보행자 위주의 슈퍼블록이 전체 공간의 구조적 틀임을 확인하였다. 둘 째, 초기 계획안에서 양적인 녹지공간의 이미지를 구현하려는 의도는 뚜렷하였으나, 실제 공동 체 생활공간으로서 녹지와 공공 오픈스페이스 조성에 대한 구체성과 전문성은 드러나지 않았 다. 셋째, 각종 제한사항에도 불구하고 양적으로 갖춰진 녹지 및 공공공간은 시대 상황과 요구 에 맞춰 변화함으로써 동시대 주거단지 내 옥외공간 이용의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어왔는지를 드러낸다. 본 연구는 한국에서 전문 업역으로서 조경이 시작할 무렵 조성된 주거단지 옥외공간 의 초기의 모습에서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근현대 주거단지의 조 경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확인하는 데 학술적인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COVID-19전·후의 도시공원의 이용행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COVID-19와 공원이용행태는 접근성이라는 물리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COVID-19 이전의 공원이용행태는 다양한 행태가 나타났지만, COVID-19 이후에는 행태의 종류가 줄어들고 공원 이용의 제한으로 인한 스트레스,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심리적 표현이 나타나 공원이용 제약이 시민들의 여가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021년에는 COVID-19 이전과 같이 적극적인 활동을 수반하는 행태는 나타나지 않지만 드라이브, 차박 등 제약적인 환경을 개선하여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용행태가 나타나며 점점 적극적인 활동을 수반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는 COVID-19 이전에는 별다른 제약 없이 공원을 이용하던 시민들에게 어떠한 행태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COVID-19 감염의 확산을 완화하기 위한 제약에 어떠한 방법으로 공원을 이용하는지 알아보는데 의의가 있다. 향후 공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심층면담 등을 실시하여 질적 연구가 진행된다면 도시민들에게 공원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간인지, 장기화되는 COVID-19 시대에 공원이 필요로 하는 요구가 무엇인지 심도있게 탐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