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를 위한 아카펠라>는 중국 현대 작곡가 장첸이 (张千一)가 당나라 고전 시가를 가사 소재로 채택하여 작곡한 무반주 합창(이하 ‘아카펠라’) 모음곡이다. 본 연구는 이 작품을 대상으로 음악적 구조 및 선율적 특징, 화성 어법, 리듬 등 음 악 언어적 측면과 더불어, 전통 시가와 현대 합창 창작 간의 예술적 접목 방식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작품이 어떻게 중 국적 미학과 서양 합창 기법을 융합하여 독창적인 예술적 성취 를 이루었는지를 탐구하였다. 연구 결과, 장첸이는 오음음계를 기반으로 한 선율 구성과 중국어의 성조 억양을 반영하여 음악과 시적 정서의 일치를 도 모하였다. 화성 구성에서는 조성적 모호성, 색채적 화성, 전통 적인 성부 교차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합창 음향의 입체성과 표 현력을 강화하였다. 또한 음악적 텍스처(texture)에서는 다성부 음악, 병행 진행, 모방 등을 유연하게 배치하여 다층적 성부 관 계와 풍부한 음향적 공간을 창출하였다. 리듬 처리에 있어서는 중국어 특유의 언어적 리듬감과 음악적 리듬을 통합하여 작품 의 생동감과 언어성을 부각시켰다. 나아가 본 연구는 장첸이가 당대 고전 시를 현대 합창 음악 의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전통 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예술적 변용을 시도한 과정을 밝히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분석은 동시대 합창 창작 및 해석에 유의미한 참고 자료로서, 중국 합 창음악의 발전 방향과 전통-현대의 융합 가능성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