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두채(斗彩) 기법을 매개로 하여 유기동물 주제를 도자 조형으로 시각화하는 방법을 분석하였다. 먼저 유기동물 의 개념과 발생 현황 및 정책 동향을 정리하고, 동물 형상이 지닌 상징성과 예술적 기능을 검토하였다. 이어 명대와 청대에 정립된 두채의 공정인 청화 선묘, 고온 소성, 저온 채색 재소성 과 조형적 특성을 정리한 뒤, 이를 현대 직품 창작의 맥락에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본 연구는 유기동물이 돌봄 체계 밖에서 환경 위험과 보호소 수용 한계를 드러내며, 유기라는 행위를 통해 사회적 책임 윤리를 환기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방법적으로는 문헌 및 정책 자료 검토와 함께, 연구자 작품을 포함한 사례에 대해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형식 분석을 하였다. 분석 결과, 두채는 선과 색이 중층적으로 결합되어 입체감과 서정성을 부여하며, 동물 형상의 생명성과 윤리적 의미를 설득력 있게 드러내는 데 유효한 조형 표현 언어로 확인되었다. 또한 연 구자 작품 분석을 통하여 두채가 장식과 형태를 분리하지 않는 복합 미감을 구현하고, 사회적 이슈인 유기, 공존 윤리 등의 사 회적 이슈를 공론화하는 연결 통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 기법인 두채 기법을 동시대 주제와 연결 하는 구체적 적용 사례로서, 설치미술 등 파생 영역으로의 활 용 가능성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유기동물 문제의 사회적 의 미를 도자 조형으로 시각화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두채 기법의 현대적 확장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향후에는 작품의 반응을 조사하여 메세지 전달 효과를 확인 하고, 안료와 유약의 조합과 소성 등 공정 변수에 따른 표현 차이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