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베스의 바울 독해는 정통 신학적 바울 이해와 차별화된다. 바울의 새관점 학파 등장 이후에 바울을 유대인의 배경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어 왔다. 타우베스는 이런 전통에서 철학적 바울 이해를 추구한다. 슈미트의 영향 아래 바울을 정치신학으로 해석한 타우베스는 바울을 유대인으로서 메시아적 소명에 따라 이방인의 사도가 된 인물로 해석한다. 이런 정체성을 가진 바울이 유대인과 로마제국의 노모스 신학에 대항해 새로운 정치신학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로마서 독해를 통해서 타우베스는 바울이 프네우마의 원리에 따른 종말론적 정적주의를 지향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타우베스의 바울 독해는 세 가지 근대적 해석 프레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첫째, 로마서에 나타난 저자의 의도와 텍스트의 심층구조를 분석하는 해석학적 방법론이 근대적이다. 둘째, 유대인 대 반유대인의 대립 구도를 드러내는 인종주의적 인식 프레임이 근대적이다. 셋째, 정치신학적 테제가 근대군주론적 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근대적이다. 이런 해석학적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타우베스의 바울 독해는 탈근대적 바울 담론의 주요 텍스트 중의 하나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있다
본고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독해’영역의 내용을 토대로 평가요소를 추출하고 평가요소에 따른 평가 문항을 검토하여 새로운 ‘독해’영역의 평가문항의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새로운 평가문항 개발 방향의 모색을 위해 2007 개정교육과정, 2009 개정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체계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요소를 추출하고, 추출된 평가요소에 따라 국가수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 문항과 학교수준의 평가문항을 검토하였다. 문항의 검토를 통해 장단점을 확인하고 새로운 평가유형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평가의 유형이 지필평가 문항에 제한되어 교육과정상에 제시된 다양한 평가요소들이 문항으로 실현되지 못하는 한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평가문항의 유형과 평가의 내용이 다양하지 못했으며, 다양한 글감을 통해 ‘독해’영역을 평가하지 못하는 문제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내외적인 문제의 해결점은 교육과정 내용 및 평가 요소에 대한 정치한 분석을 통한 이론의 정립과 다양한 한문교육 주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평가문항의 개발과 같은 실천적인 접근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면에서 평가는 학습의 성취 정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일이 다. 평가가 있지 않은 교육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문과 교육과정 영역 중 ‘읽기’ 영역의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자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이 논문의 핵심이다.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읽기의 영역별 내용과 읽기의 평가에 근거하여 평가 의 방향과 실제를 논하고자 한다. 개정 교육과정에서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의 음과 뜻을 알고 쓸 수 있는 능력’과 ‘한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한문 독해 와 언어 생활에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소리 내어 읽기, 끊어 읽기, 바르게 풀이하기를 평가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 가 목표, 평가 내용, 평가 결과의 활용을 정하여 평가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제시한 평가의 방향을 토대로 소리 내어 읽기 3문항, 끊어 읽기 3문항, 풀이하 기 2문항을 예시로 제작하여 현장의 한문 교사가 읽기의 평가를 진행할 때 참고가 되게 하였다. 소리 내어 읽기는 포트폴리오, 단답형, 서술 단답형의 유형으로, 끊어 읽기는 단답형, 완성형 유형으로, 풀이하기는 단답형, 자기 평가 보고서법 유형 으로 출제하였다. 차후 읽기의 평가에서 ‘풀이하기’와 관련한 다양한 평가 방법이 연구되어야 하 겠다. ‘풀이하기’가 읽기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양 한 평가의 방법은 읽기뿐만이 아니라 한문 능력 신장이라는 한문과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