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책은 더욱 고급화되고 다양한 디자인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책표지를 보고 책의 제목과 지은이를 포함해 어떤 내용일지를 상상할 수 있다. 따라서 표지디자인은 과거에 책의 보존을 위한 보호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현재에는 책 내용을 한 면의 표지로 압축하여 책의 내용과 성격을 드러내주는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표지디자인에서 제목 타이포그래피만 연구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책 중에서 신간서적의 출판수가 많아 책의 회전이 빠르고 표지디자인의 변화 경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소설분야를 선정하였다. 따라서 교보문고 연간 베스트셀러 소설분야 1위에서 10위를 기준으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총 80권 중 중복되는 도서 21권을 뺀 59권의 제목 타이포그래피를 분석대상으로 조형성을 분석하여 제목 타이포그래피의 경향과 흐름을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제목 타이포그래피의 조형성을 살펴보면 서체는 명조체 29권, 굵기는 M(Medium) 34권, 색은 검정 26권, 크기는 1/5 이하 28권, 위치는 상단 44권, 방향은 가로 55권, 정렬은 규칙 34권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소설분야 제목 타이포그래피의 조형성을 종합해보며, 출판시장의 판매경쟁이 과열되면서 표지디자인은 다양한 표현방법에 의한 디자인 양상이 나타나고 차별화된 디자인적 특성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제목 타이포그래피는 자유롭고 다양한 표현들로 일정한 트렌드가 있지만 그 안에서 조형적 부분 모두 조금씩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보였고 다양성의 경향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양상은 더욱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은 조선 헌종조에 편찬된 三朝寶鑑의 편찬 사례를 통하여 국조 보감의 편찬 과정과 편찬 의례에 대해 고찰한 것으로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국조보감의 편찬 과정은 찬집청이 설치되어 활동하는 시기와 감인청 이 설치되어 활동하는 두 시기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삼조보감을 편찬 할 때 찬집청은 대략 1년 6개월 동안 존속하였다. 찬집청에서는 우선 1차로 日省錄과 承政院日記를 통하여 보감의 내용에 적합한 기록을 발췌하여 찬집본을 만드는 일을 진행하였다. 찬집 작업은 정조보감부 터 시작해 순조보감과 익종보감의 차례로 진행하였고 찬집을 시작한지 8개월이 지난 무신년(1848) 11월에 이르러 완료되었다. 이후 교정 작 업은 교정 대신과 참정 대신으로 임명된 고위 관료에 의해 수행되었고 이는 정조 때의 관례를 따라 在家 작업으로 행해졌다. 삼조보감 편찬 때의 감인청은 찬집본이 완성되어 교정 작업을 진행 하는 중에 설치되었다. 삼조보감 편찬 때에는 감인청 설치 이후에도 찬집청이 한 동안 유지되었다. 이 시기 찬집청의 주요 업무는 삼조보감 찬집 초본의 교정에 관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御製 序文을 받아 이를 교열하는 일과 箋文과 跋文의 작성에 관한 일, 삼조보감의 속찬에 따른 국조보감 총목, 총서, 범례의 수정, 보완에 관한 일이었다. 삼조보감 편찬 때의 감인청은 무신년 2월에 설치되지만 인출 작업이 개시되는 것은 이로부터 6개월이 지난 뒤였다. 開印에 앞서 이루어진 감인청의 활동으로 중요한 것은 刊板 작업에 동원될 刻手를 확보하는 일이었으나 실제 각판 작업에 동원된 각수를 물색하게 되는 것은 印役 이 개시되는 일자에 거의 임박해서였다. 삼조보감의 刊板 작업에는 교 서관 소속의 각수와 외방에서 차출된 각수를 합쳐 도합 42명의 각수가 동원되었다. 이는 정조조 국조보감의 편찬 사업에 동원된 144명의 각 수와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기는 하나 각수를 제외한 나머지 각색 공장의 수는 차이가 없는 것이었다. 감인청에서 주관한 삼조보감의 인역은 우선 활자판을 만들어 몇 건 의 활자본 삼조보감을 인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렇게 해서 인출 된 활자본 가운데 한 건은 각판용으로 사용하였고 한 건은 종묘에 봉안 하고 한 건은 왕에게 진상하였다. 보감은 다른 편찬물과는 달리 이를 종묘의 當室(해당 국왕의 廟室)에 봉안하였기 때문에 종묘 봉안건 보 감의 제작은 특히 중요하였다. 삼조보감의 경우 종묘에 봉안한 보감은 활판으로 인출한 3건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은 본 연구를 통해 처음으 로 밝혀진 것이다. 보감을 종묘 당실에 봉안하기 까지에는 새로 편찬된 보감을 국왕에 게 진헌하는 의식이 있고, 다음으로 종묘 봉안에 앞서 예정된 장소에 임시로 봉안하는 의식이 있으며, 그런 다음 마침내 종묘에 봉안하는 의식을 행하게 된다. 삼조보감의 편찬에 따른 의례적 행사에는 정조조 국조보감 편찬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행사에 국왕이 친림하였다. 다만 정조조 국조보감 편찬 때와는 달리 삼조보감 편찬 때에는 보감을 왕에 게 진헌하는 행사장이었던 仁政殿을 임시 봉안처로 하게 됨에 따라 종묘 봉안을 앞두고 왕이 부근의 摛文院으로 이동하여 齋宿하는 절차 가 있었다. 또한 삼조에 대한 봉안 의례가 종묘 당실에 대해서만 행해졌 기 때문에 영녕전에 대해서는 전알례만을 행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의 전통 기물과 함께 풍부한 소재와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시켜온 오색전지공예에서 문양을 중심으로 기호학 적 분석방법을 도입하여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여 상징을 드러내는지 검토한 것이다. 연구는 첫 번째로 전통 기법을 바 탕으로 현대적 공예 디자인으로 발전해 온 과정을 살피고 관련문헌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면서 전통문양의 일반적 상징의미 를 고찰하였다. 두 번째는 기호로서 오색전지공예문양의 상징적 의미에 대한 분석과 현대적 재해석에 적절한 여러 갈래의 기호학 이론을 살폈다. 여러 이론이 도입된 배경에는 롤랑바르트의 신화체계만을 도입할 경우 민간의 무의식이 침잠된 본 래의 인류 문화적 문양분석이 방기되는 결점 때문에 그 보완으로 소쉬르, 그레마스, 퍼스의 기호학 등 여러 학자의 기호학 을 고찰하면서 이론적 체계를 정리했다. 세 번째로 전통적 분류방식에 대해 포커스 샘플링으로 취한 7개 유형의 문양기물 을 사례로 들어 해석방식이 아닌 추론방식의 기호학 이론을 원용하여 분석했다. 방법으로는 동물, 식물, 길상, 기하, 자연, 음양사상 등 전통분류 소재에서 포커스 샘플된 7개 전통문양을 기호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단순히 불로장생과 악귀퇴치,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상징성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지각적으로 체험되는 고상함, 자유, 활동성, 관능성 등 조형적 특 성이 의미복합체로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전통문양이 기호로서의 문양, 대상으로서의 기물, 해석소로서의 상 징성과 함께 이데올로기로서의 신화인 1차성, 민간설화이야기의 2차성, 조형적 미의식의 3차성의 기호를 가지고 있는 것으 로 분석된다. 3차성의 기호는 전통문양의 재해석부분으로 현대생활에서 문화상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가이드라인 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