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hubris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존 연구가 다루는 주제는 주 로 CEO의 hubristic한 개인특성으로 인해 초래되는 기업성과나 M&A와 같은 big event에 초점이 맞추어 져 있다. 이에 대하여, 본 연구는 CEO hubris가 비단 기업의 big event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일상(daily operations)적인 경영활동에 대해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고찰한다. 이를 위해, 기업운영에 필 수불가결한 Primary stakeholder 중 하나인 종업원의 자발적 이직에 CEO hubris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도출하였다. 한편, CEO hubris는 charismatic leadership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업원이 이 둘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CEO hubris는 조직 내의 신뢰(trust)에 부정적인 영 향을 주어 자발적 이직을 높이고, 조직 내 신뢰의 이슈는 기업성과가 좋을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다가,기업성과가 나쁠 때 비로소 화두가 되는 것이라는 기존 연구를 통해 기업성과의 조절효과를 고찰하였다. 즉, 기업성과가 좋을 때에는 조직 내 신뢰의 문제가 불거지지 않기 때문에, 종업원들이 CEO hubris와 카 리스마 리더십을 구분하기 어렵고, 따라서 CEO hubirs가 종업원의 자발적 이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이 완화될 것이라는 가설을 수립하였다. 두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먼저 요인분석을 통하여 CEO hubris라는 latent variable을 설정하고, 이를 독립변수로 하는 negative binomial regression을 활용하였다. 119개의 자료를 통해 실증한 결과, 두 가설 이 모두 지지되었다.
휴브리스는 경영자의 독선, 오만 등으로 표현되며, 경영자의 과도한 자신감, 자아도취, 직원에 대한 불 신, 자기중심적 사고 및 의사결정으로 나타난다. 1986년 휴브리스 (Hubris)와 인수합병 의사결정에 관한 Roll의 연구 이후, 여러 연구자들이 최고 경영자의 휴브리스가 기업의 의사 결정 및 성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다. 그러나, 최고경영자 휴브리스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자존감, 이전 성공 경험, 언론의 칭찬 등의 최고경영자의 개인적 특성 및 경험을 그 원인으로 제시한 Hayward & Hambrick(1997)의 연구 이후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본 연구는 최고 경영자 출신 (Origin)이 휴브리스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최고 경영자 출신은 소유권에 따라 가족경영자와 전문경영자로 나뉠 수 있으며, 승계 유형에 따라 외부영입경영자와 내부승진경영자로 나뉠 수 있다. 가족경영자와 전문경영자의 경우, 기업의 소유권과 오너 일가의 지지, 직업 안정성 등에서 차이를 보며, 외부영입경영자와 내부승진경영자 는 임용 목적 및 기업 내부의 인적 네트워크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차이점은 최고경영자의 휴브리스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차이가 휴브리스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총 175개 기업의 최고 경영자의 유형 및 휴브리스 등 개별 기업의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최고 경영자의 유형은 소유경영자와 전문경영자, 내부승진경영자와 외부영입경영자로 분류하였으며, 휴브리스 측정을 위해 기업들이 매년 초에 발표하는 실적 예상치를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가족경영자가 전문경영자에 비해 더 큰 휴브리스를 보여주었으며, 외부영입경영자가 내부승진경영자에 비해 더 큰 휴브리스를 보여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일반적으로 기업 성과 및 의사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휴브리스의 원인을 밝힘으로써 향후 경영자 휴브리스, 나르시시즘 등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