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직시 표현의 올바른 이해와 사용이 성공적인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로 출발하여 교사와 학습자의 직시 표현 사용 양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한국어 교실에서 이루어진 발화 전사 자료를 분석하여 교사와 학습자의 직시 표현 사용 양상을 살펴보는 데 있다. 직시(deixis)란 한 개인이 발화를 할 때 그 발화의 맥락을 이루는 요소들을 직접적인 언어 표현으로 가리키는 현상을 말하며 가리키고 지시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적 형태를 ‘직시 표현’이라고 한다. 직시 표현은 표면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직시 표현이 사용되었을 때의 발화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여야만 최종적으로 가리키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고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수행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인칭 직시 표현, 시간 직시 표현, 장소 직시 표현을 중심으로 그 사용 양상을 살펴보았다. 세 가지의 직시 표현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것은 인칭 직시 표현으로 42%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시간 직시 표현이 30%, 장소 직시 표현이 28%순으로 나타났다. 인칭 직시 표현에서 1인칭 복수로 사용되는 ‘우리’가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간 직시 표현에서는 ‘지금’이 4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 며 장소 직시 표현에서는 ‘이, 이거, 이것’이 40%, ‘여기’가 33%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한국어 교실에서 교사와 학습자의 발화 분석을 통해 직시 표현의 사용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직시 표현과 사회적 직시 표현을 포함한 직시 표현의 사용 양상과 직시 표현의 사용에서 나타나는 의사소통의 장애 요인, 효과적인 직시 표현의 사용 방안 등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