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주제는 초등학교 교사의 백워드 교육과정 실천으로, 학생의 패러다임적 사 고와 내러티브적 사고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Bruner는 마음의 인지적 기능을 패러다임적 사고와 내러티브적 사고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만, 이들은 상호 보완적 관계 속에 있다고 말한다. 패러다임적 사고는 영원불변한 진리를 탐구하는 이성적 사고 또는 이론적 사고를 주장했던 서양의 전통 철학이고, 내러티브적 사고는 경험 대상으로부터 직접경험에 의해 받아들인 대상의 존재의 근본적인 모습을 규명하는 서양의 근대 철학이다. Wiggins와 McTighe가 구안한 백워드 설계에 따른 교육 과정을 과학적인 사고와 Pinar의 자서전 방법을 통한 내러티브적 사고라는 융합적인 관 점에서 접근하였으며, 두 가지 상호 보완적 관계 속에서 초등학생의 내러티브적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실천 연구를 통해 구명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는 학생의 자아 형성에 대한 의미를 쿠레레라는 자서전적 글쓰기 방법을 교육적 상황에 변형한 다음,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1)자신의 교 육경험을 있었던 그대로 쓰기, 2)교사나 다른 학생들이 말이나 글로써 반응하기, 3)타인들의 경험을 분석하기. 연구의 말미에는 한 초등학생의 자서전적 성찰을 토대로 앞으로의 통합적인 사고에 대한 논의와 실행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