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Exploitation)과 탐험(Exploration)은 경영전략, 조직학습, 조직혁신, 경쟁우위 창출 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활용과 탐험에 대한 관점은 기업 의사결정의 산물로 보는 것과 조직성과를 위한 투입요소로 보는 두 가지가 있으나, 많은 연구자들이 이를 혼용하여 연구에 사용함으로써 혼재된 연구결과를 보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활용과 탐험을 투입요소적인 속성과 성과요소적인 속성으로 나 누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조직 학습 측면에서 활용과 탐험의 역할을 명확하 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미국 기업의 1993년에서 1999년 특허데이터를 활용하여 이를 실증 하였다. 에너지(Energy), 원료(Material), 일반 공업(Industrial), 소비재(consumer), 식품 및 주거(Food &Housing), 건강(Health & Medicine), IT, 통신(Telecom)의 총 8개의 산업에 속한 161개의 기업이 대상이 되었으며, 총 632개의 특허 데이터가 사용되었다. 7년간의 자료 분석을 위해 시계열 변화와 횡단적 변화 를 관찰할 수 있는 패널 분석방식을 채택했으며, 횡단면적 이분산성(heteroscedasticity)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화 최소자승법(Feasible generalized least squares: FGLS)을 적용하여 분석했다. 분석결과, 투 입요소 측면의 활용과 산출요소 측면의 활용은 단기적 기업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투입요소 측면과 산출요소 측면의 탐험은 단기적 기업성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본 연구는 활용과 탐험을 각각 투입요소적인 측면과 산출요소적인 측면에서 구분하여 접근한 최 초의 실증연구로서, 향후 연구자들이 탐험과 활용의 개념을 좀 더 명확히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 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활용과 탐험의 각기 다른 특성을 보여줌으로써, 연구자들에게 활용과 탐험의 원인 및 결과를 연구함에 있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