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음’과 ‘다름’, ‘차이’, ‘차별’의 개념들과 얽힌 문제들은 평등과 정의에 있어 중요한 문제를 구성한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각각의 문제들도 실은 ‘다른 것을 같게’ 하려는 것과 ‘같은 것을 다르게’ 하려는 것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본 연구는 ‘다른 것을 다르게 대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같고 다름을 판별하는 기존의 설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서로 다른 여자와 남자 사이의 평등은 어떻게 달성될 수 있는지의 문제를 여성주의 상담의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여성주의 상담은 여성주의 철학에 입각해 여성 및 사회적 소수자의 권력을 강화하고 조력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상담이다. 여성주의 상담과정은 여성주의 가치관을 가지고 개인의 문제와 사회와의 연관성을 깨달을 수 있는 의식화가 필수적이며 자기점검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느껴지는 광고 문구와 여성도 철인 왕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통해 여성 해방적 선언을 했던 플라톤의 진술을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분석하였다. 기존의 많은 연구들은 플라톤을 여성해방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꼽고 있지만 플라톤의 여성관은 합리성의 관점에서 오히려 차별의 이유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여성주의 상담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들이 성역할이나 젠더 구조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삶과 심리가 어떻게 조건화 되었는지를 탐색하는데 플라톤의 여성관을 다시 한 번 주목하고자 한다. 여성주의 가치관을 가지고 개인의 문제와 사회와의 연관성을 깨달을 수 있는 의식화가 필수적인 여성주의 상담에서 이러한 비판적 논의는 의미가 있다.
학교폭력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철학상담은 이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치유책을 내놓아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학교폭력과 관련한 현재의 신념상태를 진단해보고 철학적 반성을 거쳐 바람직한 신념상태로 전환시키는 데 철학상담이 기여할 바가 크다. 본고에서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 중학교 교실공동체를 장면으로 삼아서 비판적 구성주의 모형을 적용한 집단 철학상담의 사례를 제시한다. 이를 위해 먼저 논리기반치료(LBT)와 합리적 정서행동 치료(REBT)를 비롯한 기존의 철학상담, 철학치료의 이론적 전제들을 비판적 구성주의 모형과 비교해서 검토해보고, 토론중심의 상담자료와 사례를 제시해서 폭력의 정당성 문제를 둘러싸고 학생들의 기존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새로운 개념을 정교화해 구성하도록 하여 정서, 인지, 행동교정을 유도한다.
이 글의 목적은 정신적 빈곤과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한 철학상담의 구체적인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철학상담의 본질을 보여주는 데 있다. 2절에서는 질병을 신체의 병과 마음의 병으로 구분하고 철학상담의 대상은 마음의 병이라는 점을 주장한다. 이어서 철학상담의 대상인 되는 마음의 병을 전통적인 철학 분야에 따라 유형별로 구분하고 그 특징을 제시한다. 3절에서는 목적론적 모형(teleological model)이 제시된다. 먼저 목적론적 모형의 이론적 기반인 체화된 마음 이론(theory of embodied mind)과 행위에 대한 목적론적 설명을 설명하고, 이어서 폰 리히트(von Wright)의 행위설명 이론에 기반을 둔 목적론적 치유 모형이 제시된다. 4절에서는 목적론적 모형에 따른 철학상담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철학상담에 대한 목적론적 접근의 특징과 장점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