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독교 신앙이 사사화되고 공적 영역에서 기독교 진리의 우위성이 상실된 현실에서 교회의 선교적 본질에 초점을 맞춘 선교적 교회론의 등장은 기존의 기독교 세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선교적 교회론은 근본적으로 교회의 본질로부터 사역을 이해하고 조직을 구축하려는 논리적 순서를 중요하게 여긴다. 본 논문은 선교적 교회의 관점에서 교회론의 여섯 가지 주요 주제를 다룬다. (1)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주권적 선교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교회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 존재한다. (2) 성서에 제시된 에클레시아의 관점에서 볼 때 교회는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를 가리키기 때문에 결코 건물, 제도, 조직 구조, 성직자, 모델, 프로그램과 동일시될 수 없다. 교회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 곧 부르심을 받고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 자체를 가리킨다. (3) 선교적 교회는 모이는 교회일 뿐만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로서 공동체에 속한 구성원들의 삶의 현장에 존재한다. 다시 말해서, 신자들은 모이는 공간을 떠나 자신의 삶의 현장으로 흩어져 하나님의 통치를 증언하는 선교적 백성으로 살아간다. (4) 선교적 교회는 지역교회로서 자신들이 처한 지역 사회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고유한 삶의 양식을 창조해 나간다. (5) 선교적 교회는 거룩성을 지닌 공동체이지만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공동체가 아니라 오히려 성육신의 원리를 따라 세상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 나라의 진리와 능력을 드러내고 세상 문화를 변혁할 대안 공동체로 살아간다. (6) 유기체적 공동체로서 선교적 교회는 생명을 간직하고 향유하며 나눠주는 사역을 한다. 이 사역은 분립과 후원에 의한 교회개척을 중요하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