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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포럼 KCI 등재 Music Theory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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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5권 1호 (2018년 6월) 6

1.
2018.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반유대주의와 《요한수난곡》의 관계를 이 음악작품에 등장하는 군중합창의 역할과 신학적, 음악적 의미를 통해 조망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이 작품의 가사가 되는 수난내러티브에 주목하여, 이 안에서 요한복음서의 기자는 ‘유대인들’이라는 용어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였는지 논의한다. 또한, 이 글은 이러한 논의를 확장시켜, 개혁가 루터는 ‘유대인들’을 어떤 방식으로 기술하였는지, 또는 이해하였는지 살핀다. 요한과 루터의 독해를 통해 ‘유대인들’이라는 표현이 유동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그리고 이것의 신학적 해석이 모호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해 나간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글은 바흐의 음악작품, 《요한수난곡》의 핵심구조를 살피고, 이 안에서 군중합창이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함으로 이 작품과 반유대주의와의 관계를 조명해나간다.
6,0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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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음악사적 맥락에서 쳄린스키의 《클라리넷 3중주 D단조》 op. 3을 분석하고 재해석하는데 있다. 이에 먼저 발전적 변주를 위한 동기의 음형을 고찰하였고, 브람스의 《클라리넷 3중주 A단조》 op. 114와 비교·분석하여 작곡기법적 관점에서 브람스와 쇤베르크의 교량역할을 규명했다. 또한 분석대상작품의 동기에서 방향전환의 파동음형이 지배적으로 사용되었음을 발견 했고, 이와 관련하여 선율의 파동형태가 운동에너지를 내포한다는 당대 쿠르트의 선적 대위법 이론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쇤베르크의 12음기법의 원리가 브람스와 쳄린스키의 발전적 변주에 사용된 동기 구조 및 동기적 수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예증했고,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 op. 4에서 확인했다. 이를 종합하여 볼 때, 쳄린스키의 3중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갈망한 작곡가의 심리가 파동 형태의 잠재적 에너지로 표현되고, 그것이 쇤베르크에 이르러 새로운 음악 기법이 탄생 하는 에너지로서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9,2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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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된 무대 멜로드라마의 영향으로 낭송자와 한 악기 주자 또는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연주회 방식으로 동시대에 발생한 콘서트 멜로드라마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에서 출발하여, 창작 및 수용에 있어서 최고의 시대였던 20세기 초 독일의 콘서트 멜로드라마와 당대 대표적인 작품인 실링스의 ⟪마녀의 노래⟫를 연구한 것이다. 20세기 초 독일의 콘서트 멜로드라마는 낭송 텍스트로 발라드를 선택하는 18세기부터의 전통을 따르고 있고, 19세기 동안 굳어진 기악 음악의 묘사적인 표현 기능 및 음악적 동기의 유기성을 극적인 작품으로의 완결성을 위해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낭송자의 뛰어난 표현력을 작품의 창작 과정에서 고려하는 새로움을 수용했다. 대표적인 작곡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실링스로, 특히 실링 스는 콘서트 멜로드라마를 주요 장르로 정착시키고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실링스는 빌덴브루흐의 발라드 <마녀의 노래>를 텍스트로 선택하여 동명의 콘서트 멜로드라마를 창작하면서 낭송 텍스트로 선택한 발라드의 내용을 그대로 쓰는 소극성에서 벗어나 극적인 짜임 새를 위해 각색하고 고유의 방식으로 주도동기를 설정하고 적용하여 낭송과 기악 음악의 조화를 추구하는 한편, 기악 음악만의 자율적인 감정 표현도 필수적인 요소로 삼는 새로움도 시도함으로써 콘 서트 멜로드라마의 발전 가능성과 독립된 형태로서 음악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하였다.
6,9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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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체크(Leoš Janáček, 1854-1928)는 모라비안 민속음악의 독특한 특징인 음도변동을 자신의 작품에 수용하였다. 그는 초기 작품에서 온음계적 7음음계 중 3^, 4^, 6^, 7^ 의 음도변동을 특별히 감정적 요소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그의 후기 작품에서 이들 음도 변동 중 #4^ 와 ♭7^ 을 점차적으로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를 통하여 그는 독창적인 새로운 음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비전통적 방법으로 조성을 성취한다. 전통적 조성음악의 관점에서 볼 때 이들 #4^ , ♭7^ 은 조성으로부터 벗어나는 요소의 음들로 간주될 수 있지만, 오히려 야나체크는 7음음계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여기는 1^ 과 5^를 강조하는 수단으로 #4^ 와 ♭7^ 를 사용함으로써 독창적인 방법으로 조성을 표현한다.
7,7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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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이미 존재하는 클래식음악이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장면에서 관객이 경험하게 되는 의미 생성의 과정을 탐구한다. 이미 잘 알려진 음악이 사용된 장면에서 관객은 음악의 내적 요소들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존 음악에 대한 외적 정보와 이전 청취경험에 기대어 영상과 내러티브, 음악이 어우러져 생성하는 의미를 판단하게 된다. 2015년 개봉되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암살』은 잘 알려진 클래식음악을 활용하여 특정 장면이 갖는 내러티브적 기능을 극대화 한 주목할 만한 사례들을 갖고 있다. 『암살』에 사용된 드보르작의 ‘유머레스크’와 《신세계 교향곡》 중 제2악장 ‘라르고’,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는 내러티브 전개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플롯을 강화하거나 때로는 아이러니를 자아낸다. 필자는 샤타(Juan Chattah)가 포코니에와 터너(Gilles Fauconnier and Mark Turner)의 ‘개념적 통합연결망’(conceptual integration network, CIN)에서 발전시킨 은유 모델을 영화음악 분석에 적용하여 영화와 음악의 외적 정보들 간 의미 변환에 대한 분석틀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의미 생성을 시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드보르작과 슈만 악곡의 생성 배경과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담론 들을 탐구하고 이들이 영화의 특정 장면에 사용되어 촉발해낸 다양한 함의들에 대해 샤타의 ‘상징적 은유 모델’(symbolic metaphoric model)과 ‘아이러니 모델’(irony model)에 기대어 추적하였다. 음악에 의한 의미 강화와 아이러니 효과에 대한 이론적 접근은 친근하지 않은 개념을 익숙한 물리적 세계로 끌어와 사고하는 인간의 속성, 나아가 다중 매체에서 그러한 조응 관계를 인지적으로 연합하는 판단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근거를 마련하였다.
7,800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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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느린 장단과 빠른 장단이 연이어 연주되는 ‘긴·자진 형식’의 민요들을 활용하여 연주 형태와 장단의 유형과 같은 음악적 요인들이 학생들의 빠르기 인지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템포 인지 실험을 위해 연구자는 긴·자진 형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사용되는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와 ‘강강술래’를 실험 악곡으로 선정하였으며, 느린 장단인 굿거리 장단과 중중 모리 장단 그리고 빠른 장단인 자진모리장단을 사용하였다. 170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은 악곡의 빠르기 변화(느림에서 빠름, 빠름에서 느림, 변화 없음), 장단의 유형(기본박 장단, 전체 장단), 연주형 태(노래, 악기반주, 노래와 악기반주)의 세 가지 요인들이 조합된 18개의 샘플을 청취한 후 빠르기 변화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였다. 긴·자진 형식인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진행하는 샘플들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응답을 살펴보면, 전체 장단 보다 기본박 장단에서 정답률이 높았으며, 노래 또는 악기반주만 포함된 음원보다 노래와 악기반주가 모두 포함된 음원의 정답률이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리듬의 활동성이 증가할수록, 또 연주 형태가 복잡해질수록 학생들의 빠르기 변화 인지에 혼란이 가중됨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교사들이 긴·자진 형식으로 연주되는 민요의 템포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유연한 교수학습 전략을 설계할 것을 촉구한다.
6,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