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288

        81.
        2018.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지난 한 세기동안 모더니즘에 대한 다양한 탐구와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더니즘의 미학이란 문제는 전반적으로 그 논의에서 배제되었다. 많은 비평가들이 19세기의 낭만주의와 심미주의에 대한 반대로 시작한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새로움을 꼽았고, 그에 대한 논의는 너무도 많다. 이제 모더니즘의 미학의 의미와 의의를 검토하는 일은 무척 가치 있는 일이다. 모더니즘의 미학을 탐구하는 과업은 한 편의 논문에서 살펴보기엔 너무 방대하고 다양하기에, 본 논문은 에즈라 파운드와 T. S. 엘리엇의 작품에 국한하여 모더니스트 미학을 탐색하고자 한다. 매간이 『텍스트의 조건』에서 논의했던 “언어적 약호”와 “서지 학적 약호”에 근거한 두 가지 다른 독서에 근거하여, 본 논문은 두 모더니스트 시인이 아름다움에 대하여 매우 다른 견해를 발전시켰으며, 그에 따라 매우 다른 작품을 썼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82.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많은 모더니스트들처럼 엘리엇 역시 과학에 대해 이중성을 드러낸다. 한편으로 그가 이미지즘을 시에 적용할 때 그는 과학적 리얼리즘 특히 원자론적 리얼리즘을 동반하는 편이다. 그리고 과학적 객관성이 감정주의를 거부하는 편이기 때문에 엘리엇은 종종 과학적 객관성이 끊임없는 자아의 희생을 요구하는 자신의 몰개성이론과 통하는 점이 있다고 여긴다. 더구나 그의 시에서 시어를 가다듬거나 리얼리스틱한 장면을 구축 하려고 할 때 즉 원자적 사실들이 원자적 문장들과 상응하도록 하는 작업을 할 때 엘리엇은 과학의 분석적 방법을 채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과학의 만용 즉 사회 과학이나 인문학 등과 같은 다른 분야에 그 세력을 확대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엘리엇은 과학이 자기 분야에서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보편적 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장 깊은 진리를 획득하는 데는 불충분하다고 믿는다. 더구나 과학적 객관성은 부분적으로 중립성을 얻을 수 있지만 자칫 과학이 조건적인 조직화나 압박적인 체계화에 경도된다면 행동주의처럼 현실을 경직시킬 수도 있다. 반면에 예술적 강렬함이나 예술적인 도취는 혼란한 관계에서 완전한 이탈을 이룰 수 있고 메마른 현실들을 재생시킬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진화론에 의존하는 베르그송적인 생기론을 엘리엇이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생기론 역시 순수 운동이 무모한 행동주의로 타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83.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제임스 톰슨은 빅토리아 시대 시인으로서, 『두려운 밤』의 도시를 발표했는데, 『황무지』와 『두려운 밤』의 도시는 그 어조와 세계관 그리고 멜랑콜리적인 요소의 연관성으로 볼 때, 엘리엇은 톰슨의 작품을 염두에 두고 『황무지』를 집필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엘리엇이 강의했던 내용 중에 제임스 톰슨이 포함되어 있으며, 또한 엘리엇이 처음 톰슨을 읽었던 시기가 비교적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톰슨의 작품이 엘리엇의 문학세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을 것 이다. 멜랑콜리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도상학적 이미지와 상징 그리고 전형적인 상실과 암울함 또는 희망과 구원에 대한 좌절 등이 두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황무지』는 『두려운 밤의 도시』가 차용하고 있는 상당부분의 멜랑콜리적인 요소들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작품의 중요한 인유로서 이용되고 있는 단테를 비롯하여, 다양한 중세회화의 도상들은 엘리엇의 『황무지』가 톰슨이 묘사하려고 했던 멜랑콜리적인 세계, 혹은 도시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84.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낭만주의와 모더니즘시에서 “고독”이라는 주제는 동시에 나타나지만 그 성격을 달리한다. 윌리엄 워즈워드가 그의 작품 「외로운 추수꾼」과 「나는 구름처럼 외로이 배회했네」에서 드러내는 “고독”의 의미는 혼자 만의 호젓함을 내포하지만 T. S. 엘리엇의 작품 황무지 ,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와 「바람부는 날의 광시곡」에서 나타나는 고독은 도시의 풍경에서 비롯된 “소외”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시인들의 시학에 근거하여 워즈워드와 엘리엇의 작품들 속에서 낮에 경험한 자연의 모습과 밤에 겪는 도시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고독”과 “소외”로 구분되어지는지를 증명해 본다. 낭만주의 “고독”은 관찰과 명상을 통해서 얻어지지만 도시환경에서 발생하는 “소외”는 도시인을 방황하게 만든다. 그리고 본 논문은 엘리엇의 “몰개성성”과 “통합적 감수성”에 기반을 두어 어떻게 인간소외가 불안정한 정신과 육체적 불안정을 야기 시키고 마침내 공허함과 무기력을 낳게 하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85.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의 철학적 개념으로서 “감각으로 느끼는 온전한 경험의 세상” (A Felt Whole)은 그의 초기 몰개성시학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 한데, 이는 전통론, 객관적 상관물론, 감수성의 분열론, 그리고 신화적 방식에 이르기까지 엘리엇의 문학적 개념과 테크닉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개념은 엘리엇의 박사논문 주제인 독일 철학자, F. H. 브래들리에게서 빌려온 것으로서 그가 한 일은 브래들리의 철학을 미학적 창조과정에 적용한 것으로, 감정과 사상이라는 우리 경험의 상반된 두 요소를 결합시키기 위해서였다. 시인비평가로서 엘리엇의 초창기 경력은 이 감정과 사상을 즉각적으로 이해하고 융합하며 초월하려는 미학적 경험의 추구로 점철된다. 그 추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의 경험을 하나의 온전한 총체로서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자아의 창조인데, 이는 바로 브래들리가 그의 철학에서 주장한 원초의 경험세계 즉, “감각으로 느끼는 온전한 경험의 세상”을 창조하려는 것이다.
        86.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목적은 모더니즘의 최초시라고 평가받고 있는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1915)에 나타난 엘리엇의 다양한 모더니즘 기교를 천착하는 것이다. 보들레르의 모더니티 개념에서 구축된 모더니즘의 대 표 시인 엘리엇의 시적 기교는 인간의 자아를 성적 본능인 이드, 자아, 초자아로 구분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제임스의 “의식의 흐름”의 영향으로 낭만주의나 빅토리아조 시인들의 기교와 확연히 다르다. 엘리엇은 신중하고 우유부단한 화자 프루프록의 내적 독백, 즉 백일몽을 통하여 무의식 속에서 관능적인 여인들과의 조우 단절을 묘사함으로써 모더니즘의 한 주제인 도시 생활 속의 “소외”(疏外)를 표출하고 있다. 아 울러 시인은 베르그송 시간관의 영향으로 기계적인 “시계 시간”보다 프루프록 의식의 “심리 시간”을 수월하게 표출하고 있다. 또한 엘리엇의 모더니즘 기교는 독특한 은유, 직유, 환유, 상징 그리고 형이상시인들의 기상(奇想)보다 더 복잡한 기상의 사용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결론적으로, 화자의 망설이는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을 투사하고 있는 엘리엇의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는 확실히 그의 전통적인 하버드 습작시와 모더니즘 대표시 황무지 사이의 간극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모더니즘 최초의 시이다.
        87.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에서 나타나는 시적 화자의 불안의 기분은 엘리엇의 초기시에 보여주는 다른 여러 감정들처럼 현대인들의 실존에 대한 이해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본 논문에서는 시적 화자의 불안의 감정을 하이데거의 초기 사상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불안의 의미와 함께 분석함으로써, 불안의 실존론적 의미에 주목하고자 한다. 실존론적 의미에서 프루프록의 불안은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존재를 깨 닫게 되는 기분이다. 불안은 자기를 상실한 채 비본래적으로 살아가는 시적 화자에게, 섬뜩함으로부터 존재를 알려오며 양심의 목소리를 통해 본래적인 삶의 가능성을 개시하는 기분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엇은 프루프록의 불안을 통해 어둡고 절망적인 현대사회를 진단하기 보다는 불안을 통해 오히려 자기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실존 회복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불안은 하이데거의 초기 사상에 해당하는 존재와 시간과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에서 “무”와의 관련성을 가지고 깊이 있게 사유되고 있다. 불안과 불안이 드러내는 무의 성격은 「프루프록」에서 시적화자의 불안과 불안이 가져다주는 “압도적인 문제” 를 해석하는 바탕이 된다.
        88.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성의 시대’에 기독교의 진정성을 매우 설득력 있게 옹호한 위대한 사상가라고 블레즈 파스칼을 칭송하고 있는 T. S. 엘리엇의 「파스칼의 팡세 」(1931)를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이성과 감수성, 과학과 신앙을 융합하고 있는 파스칼의 사유의 독창성의 이해를 위해 엘리엇의 짧지만 핵심적인 에세이가 지닌 중요성을 탐구하는 것이 본 논문의 주요 목적이다. 본 논문의 또 다른 목적은 파스칼에 대한 엘리엇의 강한 영적 친화감을 깊이 파고듦으로써 엘리엇이 자신의 글들에서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그의 기독교 사상의 일부 ‘잔상’들을 포착하는 것이다.
        89.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고는 엘리엇의 시 작품을 구성하는 방대한 인유들이 가지는 의미를 그의 초기산문 「전통과 개인의 재능」과 후기작 「네 사중주」에 드러나는 엘리엇의 역사관과 전통관에 비추어 사유해 보고자 한다. 엘리엇의 1920년 시집에 실린 「베데카를 든 버뱅크」와 「영원의 속삭임」, 「나이팅 게일에 에워싸인 스위니」에 도입된 인유들을 상세히 분석해보면서 엘리엇의 인유가 갖는 독창적인 가치를 확인하고자 한다. 엘리엇은 현대의 예술가로서 과거의 예술, 즉 커다란 문학적 전통의 단편들을 시 본문에 도입함으로써 항구성과 친밀한 접촉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예술적 초월성과 완전성에 다가가고자 시 본문에 고전에 대한 인유들과 인용들을 풍부하게 활용한다. 나아가 그는 시인의 정신과 철학으로써 이질적인 고전의 파편들에 새로운 유기적 통일성을 부여하려 한다. 엘리엇의 고전에 대한 인유는 과거의 예술작품이 지닌 문화적 고매함을 부각시키면서도 과거의 예술작품을 현대적인 배경 안에 배치시킴으로써 고전의 단편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하도록 하고, 현재의 상황과 사건이 신선한 관점에서 사유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패러디와 다르다. 또한 현대적 텍스트에 과거의 ‘이미지’가 아닌 ‘진정한 과거’를, 즉 전통의 이미지가 아니라 전통의 ‘실제,’ 전통의 ‘정수’를 진지하게 도입하려한다는 점에서 패스티쉬와도 다르다.
        90.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의 『네 사중주』 는 시간과 영원을 중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주제는 인간이 현상의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 접하게 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사항이지만 막상 그 의미를 정의하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엘리엇은 『네 사중주』 에서 구속과 고통이 있는 시간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자유와 행복이 있는 영원한 삶을 대비적으로 나타내지만, 궁극적으로는 두 극단을 하나로 일치시키면서 시간 속에서 영원을 발견하는 지혜를 가리킨다. 이러한 지혜는 시간과 영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며, 시인은 “정점,” “한겨울의 봄,” “영의 여름”이라는 시적 객관적 상관물과 상징을 고안하여 그 의미를 함축시킨다. 시인의 궁극 적 지혜의 가르침은 모든 다양성이 하나로 통합되는 원리를 찾는 것이며, 그것은 영원과 시간의 상징인 불과 장미가 하나로 합쳐져 영광의 불 매듭이 되는 것이다.
        91.
        2017.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주목적은 T. S. 엘리엇의 「이스트 코커」에서 이차 세계 대전의 혼란스럽고 파국적인 상황이 왜상의 기법으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서부전선에서 대규모 공격이 없었던 2차 세계 대전 초기 몇 개월을 일컫는 ‘가짜전쟁’ 시기에 쓰진 이 시는 임박한 전쟁에 대한 묵시적 장면들을 생생하게 그림으로써, 독일과의 전면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불어 넣어 국민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는 쳄벌레인 수상과 같은 노정치인들의 기만적인 수사의 정체 를 폭로하고 있다. 『기독교 사회의 이념』에서 더욱 명확히 밝히고 있는 전쟁의 불가피성을 마주하게 된 엘리엇은 영적 구원을 추구하는 길로 이끌어 갈 겸손의 윤리를 강조한다.
        92.
        2017.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리틀 기딩」의 본류에는 전쟁이라는 큰 사건이 흐르고 있다. 물론 20 세기 전쟁 뿐 아니라 17세기에 발생했던 장미전쟁까지도 엘리엇은 관심 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전쟁을 과거의 단순한 사건 으로 치부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엘리엇의 주장대로 “의미로 재생된 과거의 경험”이 「리틀 기딩」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재해석을 위해서는 현재 를 판단의 중심 시제로 삼고 과거의 사건에 대해 알맞은 의미를 부가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과거의 사건을 그대로 과거로 남겨 두어서는 의미가 없으며 그것을 재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논리 를 엘리엇은「리틀 기딩」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93.
        2017.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39세의 T. S. 엘리엇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영국의 신민이 되었던 1927년 무렵, 대영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영토와 가장 많은 인 구를 보유했으며, 군사적이며 경제적인 영향력은 전대미문일 만큼 지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대영제국이나 이를 아우르는 서 구의 제국주의와 연계지어 연구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본 논문은 엘리 엇이 평생 고쳐 쓰고 친구들과 공유했던 「콜롬비아드」를 제국주의와 연계지어 살펴보고자 한다. 만주 제이드카(Manju Jaidka)와 데이빗 치니츠 (David Chinitz)를 포함한 몇 명의 비평가들은 엘리엇의 초기시 대부분이 그러한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당대의 대중문화의 영향 하에 원시부족과 그들의 성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렇지만 그들은 당대의 서구 대중문화가 실제로 서구 제국주의의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라는 점 을 간과하였다. 이러한 점에 입각하여, 본 논문은 가장 미학적인 문예운 동으로 제국의 식민지 정복과 지배로 인해서 발생한 끔찍한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인 엘리엇의 「콜롬비아드」에 서구의 제국주의가 어떻게 내면화 되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94.
        2017.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열역학(熱力學)의 관점에서 엘리엇의 시간의 개념을 들여 다보고자 한다. 황무지에서 네 사중주에 이르는 엘리엇의 시적여정 은 닫힌계 열역학에서 열린계 열역학에 이르는 20세기 과학적 패러다임 의 전개과정과 유사하다. 무질서와 엔트로피의 증가를 특징으로 한 닫 힌계 열역학은 점차 열역학적 평형상태에서 벗어나 무질서 속에서 질서 가 드러나는 비평형로 옮겨간다. 우리는 황무지를 비롯한 엘리엇의 초기시에서 열역학적 평형과 열사(熱死)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의 비가 역적 화살이 네 사중주를 비롯한 그의 후기시에 이르러 점차 나선형 으로 감아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엘리엇이 재발견한 시간의 나선 형 화살은 과거로 되돌아가면서 동시에 미래를 향해 올라가는 비평형 열역학의 무산구조(霧散構造)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직선적인 시간과 순환적인 시간이 결합된 엘리엇의 시간의 나선형 화살은 과거와 현재, 시간과 무시간, 질서와 무질서를 통합하고, 영원이라는 형이상학 적 전제를 경유하지 않고 오직 변화와 생멸을 통해 시간을 구원한다.
        95.
        2017.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고는 현대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아온 T. S. 엘리엇에 관한 지난 80년간의 국내 연구 동향을 살펴보고, 또한 연구의 현황을 점검한다. 2006년에 출판된 글, 영시 연구 50년사 에서 필자는 1950년대와 1960 년대는 영시를 도입하고 소개한 시기로, 70년대는 연구 영역을 확장한 시기로, 80년대는 영시 연구를 심화한 시기로, 90년대는 다양한 시 분석 방법과 이론이 융성한 시기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는 1990년대의 연구의 방향을 유지하면서, 더욱 쟁점 중심으로 연구가 이 루어진 시기로 보인다. 더구나 학회, 학술대회, 학술지들은 국내에서의 영문학 연구의 흐름에 지대한 변화를 가지고 왔다. 본고는 학술지 영 어영문학이 1955년 창간되기 이전, 엘리엇의 작품 번역, 그에 관한 신 문기사, 잡지의 글 등의 조사에서 출발하여, 1950년 중반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번역, 회고록, 에세이, 논문, 단행본, 학위논문들을 중심으로 엘리엇에 관한 연구의 궤적을 살펴본다. 아울러 본고는 국내에서의 향 후 엘리엇 연구의 과제를 전망해 본다.
        96.
        2017.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두 명의 근대 사상가이자 비평가 작가였던 T. S. 엘리엇과 발터 벤야 민은 신화와 역사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엘리엇은 자유의지적인 선택으로 독실한 신앙인이 되었고, 유대인이었 던 벤야민의 사유에는 종교 내지 신학적인 문제들과 역사 구원과 같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벤야민은 태생적 으로 유대인의 혈통을 물려받았다. 그런 면에서 종교적인 구원과 역사 의 문제는 두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주제였고, 그만큼 그들의 사상이 형성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엘리엇은 그의 대표작 네 사중주를 통해 시간을 통한 구원의 인식과 역사의 문제를 매우 밀도 깊은 철학적 성찰로 다루었고, 벤야민 역시 역사철학 테제와 같은 역사철학에 관한 저술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보와 역사에 대한 개념을 서술하였다. 특히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물신숭배적 종교성과 탈신화적 신화 성은 엘리엇과 벤야민이 함께 공명하는 매우 중요한 접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엘리엇의 작품을 이해하는 것은 모더니즘적 접근의 깊이를 한층 더 심화시켜 줄 것이다.
        97.
        2016.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바람 부는 밤의 광시곡』 은 T. S. 엘리엇의 초기시 중에서 가장 의미 파악이 힘든 시라고 볼 수 있다. 이 시는 전체의 이미지를 “비틀림,” “냄새,” “기억”이라는 단어들과 서로 연결시켜 놓았다. 『바람 부는 밤의 광시곡』 에서 화자는 바람 부는 밤 자정부터 새벽 네 시까지 도시의 가 로등 불빛과 달빛에 흔들리고 재배열되는 기억을 통해서 과거 속에 잠 자고 있는 또 다른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본 논문은 엘리엇이 직·간접 적으로 베르그송의 시간 개념을 어떻게 광시곡에 펼쳐내는지를 살펴보 고자한다. 시인은 『바람 부는 밤의 광시곡』 에서 기억을 중심으로 비틀 어진 시간의 속성을 다시 흔들고 재배열하여 직선적 시간관을 극복해 보려한다. 본 논문은 『바람 부는 밤의 광시곡』 에서 엘리엇이 추구하는 베르그송적인 순수 기억이 순수과거, 즉 “버추얼”과 일맥상통하고 있음 을 밝혀내고자 한다. 그리고 시인은 “바람 부는 밤에”가 아닌 “바람 부 는 밤을 무대로” 해석할 만큼 시간과 기억의 타협 공간으로 “밤”을 사 용하였음을 보이고자한다.
        98.
        2016.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인간을 포함해서 우주만물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실체”의 존재 유무 를 단언하기란 어렵지만 다양한 종교들이 실체가 존재한다는 전제를 내 세우며 그 중심과 소통 또는 하나가 되는 것을 인생 최고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그 실체와의 만남에 이르는 방법 또한 몇 종류가 존 재하는 데 본 글에서는 요가를 통한 우주만물의 지존자와의 만남의 모 습을 살펴보았다. 지존자와의 만남을 이루는 방법 중에 하나를 힌두교에서는 요가로 설 정하고 있다. 그 요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간 개인의 생각 또 는 이기심을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엘리엇 또한 『네 사중주』에서 그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99.
        2016.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 』에서 화자 프루프록은 상징계의 주체 이자 욕망의 결핍을 느끼는 현대인의 전형, 탈주를 꿈꾸는 자이다. 그는 타인/대타자의 욕망에 의해 소외되어 있는 한, 진정한 자신, 진정한 주 체로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주체가 상징계에 들어갈 때 존재는 타자 적 이미지와 언어에 의해 소외된다. 그리고 주체탄생이란 소외를 댓가 로 지불하여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미켈란젤로, 여인, 인어는 프루프록의 주체에 대응되는 대타자로서 시니피앙의 연쇄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엘리엇은 억압된 인간의 욕망이 끊임없이 무의식의 구멍/환상 으로 출몰하여 미끄러지는 상징계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이때 되돌아오는 것은 대상 a와 실재계로서, 이들은 환상적 형태로 상징계에 침투하였다.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 는 값싼 식당과 호텔, 여인 들의 방, 바닷가, 바다 소녀의 방의 배경을 따라, 노란 안개, 향기, 베개, 복숭아, 인어의 노래 등으로 재현되는 대상 a등을 소개한다. 무엇보다도 이 시는 시적화자/주체가 대상 a를 통하여 상징계의 틈을 발견하고, 자 신의 쾌락을 추구하여, 시니피앙에 의하여 자신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언술행위의 주체/진정한 주체의 해방을 이루는 상징계의 연쇄작용을 효 율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100.
        2016.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은 『시의 효용과 비평의 효용』에서 “어떤 세대도 다른 세대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예술에 관심을 두지는 않는다. 각각의 세대 는, 각각의 개인이 그러한 것처럼, 예술을 감식하는 자신만의 범주를 통 해서 예술에 대하여 심사숙고를 하고, 예술에 대하여 자신의 세대에게 [적합한] 요구를 하고, 예술을 위해 자신의 세대에 적합하게 예술을 사 용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아름다움”이라는 미학적 범주나 요구는 19세기말의 심미주의에 적합한 미학적인 범주나 요구였으므로, 현대라 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범주나 기준을 찾아내고 이를 실현시키는 것 이 현대 예술가와 현대 비평가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시를 짓 거나 비평을 할 때, 자신과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준을 모색하고자 했 다는 맥락에서, 이 글의 목표는 그가 심미주의 미학의 핵심 개념인 “아 름다움”을 거부하였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현대에 적합한 새로 운 미학적인 범주나 기준으로 채택한 것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 보는 것과 이 새로운 범주와 기준의 의미와 의의를 살펴보는 것이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