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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원림(九曲園林)에 나타난 신선경(神仙境)의 해석 -괴산 선유구곡을 중심으로- KCI 등재

A Study on Taoist Hermit-Scenery at Gugok-Wonlim Seonyu-dong - Focused on Seonyu-Gugok(仙遊九曲) in Goisan-

구곡원림에 나타난 신선경의 해석 -괴산 선유구곡을 중심으로-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24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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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및경관연구 (Journal of Recreation and Landscape)
전북대학교 부설 휴양및경관계획연구소 (Institute of Recreation and Landscape Planning)
초록

본 연구는 국내 구곡 중 신선사상적 색채가 가장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괴산 선유구곡을 중심으로 구곡 경물 제명 및 주변 각자에 깃든 경관상징성을 도교적 관점에서 풀이해 보고자 하였다. 선유구곡을 구성하는 구곡 명칭이나 주변에 각자된 이름 그리고 그 상징적 의미를 해석한 결과, 선유구곡은 비교적 짧은계류구간내 신선과 관련된 경물과 각자 그리고 주변에 펼쳐진 송림(松林)과 옥류(玉流)등 환경지원성 요소에는 불로장생의염원을 담는 신성지향적 모티프가 충만해 있음이 발견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신과 인간 그리고 자연이 하나로 어울려 조화를이루어야 한다는 원융사상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식물류의 불변성과 동물류의 신령성 그리고 그 배경을구성하는 자연물의 항상성(恒常性)을 바탕으로 한 장수길상(長壽吉祥)의 의식이 강하게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선유구곡은풍류나 도학의 성취수단으로서 보다는 신선사상과 관련된 도교적 발상과 신선 관련 모티프 즉 장생과 불사, 신령성, 신선놀음등의 결속구조로 보다 현세적 관점으로 변형되어 왔다. 또한 사회적 요인으로 조선시대 선비문화와 맞물리면서 기(奇)에대한 관심과 호기심 속에서 구곡원림의 영역을 확장시키며 풍류문화로 정착되어 왔음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여건을가능케 한 심리적 요인으로는 장생불사를 염원하는 장소애(topophillia)를 바탕으로 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도교적 사상을 대변하는 장생불사의 신선은 현대 조경의 주요 경관연출 모티프이자 자연의 불변성과 신령성 그리고 이와 같은특성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주변 환경의 항상성이야말로 구곡원림은 물론 정원이 담아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닐 수 없다.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scenic characteristics from the viewpoint of Taoist symbolism reflected in the individual scenic elements of the season, focused on Seonyu-Gugok(仙遊九曲) in Goisan, which is has been influenced a great deal by Taoist hermit ideas in Korea. Also 'the characteristics of Gugok-Wonlim(九曲園林)' have been investigated based on the ruins of a pavilion at the center of Gugok, which has been discovered to be shorter than any other Gugoks. This study analyzed and interpreted the various Gugoks that included Seonyu-Gugok in their titles, names of surrounding elements, and their coherent symbolic meanings. The study shows that Seonyu-Gugok has the desire for eternal life as is found in Taoist thinking, on the basis of the Taoist hermit-related scenery of the season, and the environmental affordance within the relatively short stream. The ultimate idea inherent in Gugok refers to Wonyung(圓融) ideas; the harmony between God and human. In particular, the eternal plants, divine animals, and the natural homeostasis in the background, all represent the consciousness of the eternal life. Seonyu-Gugok is not in existence simply for the sake of aesthetics. Instead it has been transformed from a temporal perspective, through the unity of hermit-oriented Taoism and motifs; eternal youth, immortality, divinity, and the enjoyment of the Taoist hermit. Moreover, effected by social factors of the culture of scholars in the Joseon era, the interests about the spirit allowed Gugok-Wonlim to expand its range, into aesthetics. Most importantly the psychological factor of this phenomenon lies on the topophillia, a desire for living an eternal life. Representing Taoist ideas, the Taoist hermit who lives an eternal life is the main motif for the mis-en-scene of modern landscaping. Besides that, the invariability and divinity of nature, and above all, the homeostasis of the surroundings as a fundamental factor may be the most significant values in the garden as well as Gugok-Wonlim.

저자
  • 노재현(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 Rho, Jae Hyun Corresponding Author
  • 박주성(고려대학교 대학원) | Park, Joo 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