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Blake’s The Marriage of Heaven and Hell and Ethical Imagination.
『천국과 지옥의 결혼』에서 윌리엄 블레이크는 관념주의와 이성에 묶여 변질된 기독교적 이분법을 비판하고 이분법의 한계를 뚫고나갈 돌파구로 상상력 회복을 제안한다. 이분법에 대한 그의 최종적인 해결책은 윤리적 상상력을 통해 타자의 얼굴에서 무한자를 인식하고 차이와 개별성을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하여 상반된 가치들이 공존하는 역동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는 엠마누엘 레비나스의 타자의 윤리학에서 추구하는 바와 동일하다. 타자의 윤리학에서 자아는 타자의 얼굴을 마주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그 얼굴에 반응하고 살인하지 말라는 명령에 복종하면서 타자를 환대하는 주체가 된다. 블레이크와 레비나스는 관념주의와 이성에 근거하고 동일자와 전체성을 지향하는 이분법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자아에 앞서 타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자아와 타자 모두 평등한 권리를 누리도록 하는 새로운 관계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In The Marriage of Heaven and Hell, William Blake criticizes Christian dualism pursuing the Same and Totality and suggests imagination should be recovered to make a breakthrough from the dead end of dualism. Ethical imagination through which you can notice the Infinite and respect differences and individuality in the face of the other makes it possible to establish dynamic relations of contrary values, the self and the other. Coexistence of the self and the other is the same as pursued in Emmanuel Levinas’s ethics, the ethics of the Other. In Levinas’s ethics, the self becomes the subject of hospitality by responding to the other’s face’s request for help and obeying its order not to kill. Blake and Levinas appear to have found a solution to the problem of dualism and the Same and Totality in a new paradigm of relations in which priority is given to the other rather than the self, making it possible for both of them to enjoy equal r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