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rtresses of Provincial Cities of Unified Silla
본고에서는 먼저 문무좵신문왕대 축조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주좵소경의 성을 구체적으로 비정하고 그 특징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신라-당 전쟁기에 축조된 漢山州晝長城,國原城(옛 薍長城)은 각각 남한산성과 대림산성에 비정할 수 있었고, 신문왕대에 축조된 주좵소경의 성 역시 평지 시가지 인근의 산성으로 파악하였다. 이들은 입지와 규모로 보았을 때 삼국 시대에는 거의 요구되지 않았던 지방 도시 거주 지배층의 피난성 기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이해되었다. 따라서 성벽의 양상은 오히려 기존의 거점성에 비하여 정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따라서 이 시기 성벽 축조의 표준을 보여주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한편 소경의 중심 지역에 나타나는 평지 토성은 신라 말이나 대체로 고려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통일기의 坊구획과 잘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것이 무의미해진 시점에, 상시적인 방어 시설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조영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신라-당 전쟁기에 축조된 한산주 주장성이나 국원성(옛 완장성)은 실제로 한산주 및 국원소경에 거주하고 있었던 왕경인들의 장기적인 입보처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면서 다시 평지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정비되었을 것인데, 한산주의 경우에는 8세기에 들어 기존의 거점성인 이성산성이 새로이 정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국원소경의 경우에는 현 충주시내에 새로운 시가지가 조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한산주에서는 9세기에 들어 이성산성보다는 다시 남한산성이 활성화되는 양상이 나타나며, 그보다 늦은 시기에 국원소경에서는 평지 시가지를 둘러싼 부정형의 토성이 조영된 것으로 보인다.
This paper aims to match the fortresses of ju (州{) or sogyeong (小京) which are built in the reign of king Munmu or Simmun to the remains of ancient fortresses and to reveal the characteristics of them. They take a form of mountain fortress near the urban district and seem to have used as a refuge for the ruling class resident in the provincial cities. Therefore, the wall of them is less elaborated than the base fortress founded in three kingdoms’ period and can’t show the typical technic of unified Silla. Meanwhile, the earthen fortress surrounding the town of ju or sogyeong seems to have been constructed in the late Silla’s period or Goryeo’s period, because it does not fit the latticed urban district of the provincial cities of unified Silla. Jujangseong of Hansan-ju (漢山州{) and Gukwonseong of Gukwon-sogyeong (國原小京) could be used as a long-term refuge in the late 7th century. When the threat of Tang (唐) had gone, the traditional base fortress, Iseongsanseong located in the middle of the plain of Hansan-ju was vitalized. In case of Gukwon-sogyeong, the new town was formed in the plain of nowadays Chungju City. In the 9th century, Jusanseong was more vitalized than Iseongsanseong, and the earthen fortress surrounding the town of Gukwon-sogyeong was built in the late Silla’s period or Goryeo’s peri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