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Fortification Technique of Japanese Castles in the Southern Coast of Korea
왜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에 한국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평양에 이르는 지역에 倭가 개입하여 축조한 성을 말하며, 그 축조 배경에는 일본군의 남해안 거점 확보가 주목적이었고 부수적으로는 행좌소와 보급기지 역할이 병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남해안 왜성은 1592년에 가덕, 웅천, 영등성을 시작으로 1593년에는 서생포, 기장, 자성대, 안골포, 거제도 등지에도 축조되었다. 이러한 왜성은 현재 남해안 일대에서 이미 확인된 것만 해도 30여 개소에 달하며, 내륙 곳곳에서도 유구는 자세하지 않으나 왜성의 기울기와 축조수법을 가진 것들이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이후에 김해, 울산, 구포, 순천, 사천 등지에서 간헐적인 고고학적 조사활동이 이루어졌으며, 최근 한일 양국에서 왜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조사 예가 늘고 있다. 왜성이 토목이나 건축사적 입장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성곽사에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방면 연구는 주로 일본인에 의하여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왜성에 대한 전기한 기존의 고고학적 조사 성과와 본인이 직접 현지답사에서 얻은 자료를 집성, 분석하여 그 특징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축조기술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일본성곽요소와 우리나라 성곽요소가 혼합된 국제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석성의 발전과정은 사원계 석원의 성립→安土城→舊 大坂城→ 남해안 倭城→肥前 名護屋城→근세 석성→江戶期 개수성 등의 순서인데 그 중간에 왜성이 위치하고 있다. 둘째, 왜성 입지는 강이나 바다의 돌출한 곶에 위치하고 본곽, 2곽, 3곽으로 둘러져있고 그 형태는 연곽식, 별곽식, 제곽식으로 나눌 수 있다. 셋째, 왜성에 사용된 성석은 자연석, 절단면석, 다듬돌, 장식석 등으로 구분되며, 그 변천과정은 자연석→절단면석→다듬돌→화장석이라고 할 수 있다. 말기에 보수된 성에서는 이들 3단계가 혼용되는 경우도 있다. 일본 근세성에서도 장식석까지 혼용되고 있다. 성석 가운데는 성문 입구에 게시용으로 배치한 방문석을 일본 근세성에서는 立石, 裝飾石, 記念石, 鏡石 등으로 명칭하고 있으나 그 시작은 왜성에서부터 이며 조선읍성의 방문석이 그 시원이었다. 넷째, 초기 왜성은 축조 기법상으로 우각부는 축성집단에 따라 기울기를 63°, 60°를 기준으로 하는 곳과 50°이상을 전후한 기울기를 기준으로 하는 곳이 있었다. 그러나 정유재란기에는 70°, 80°에 가깝게 급한 기울기를 갖는가 하면 성고를 높이기 위해 협축 성벽을 구사하면서 전기한 2가지 기울기를 겸용한 분절형 성벽이 나타나며 전쟁 말기에는 곡선 성벽도 나타난다. 이것은 모두 왜성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잘 알수가 있다. 다섯째, 성곽의 구조적 측면으로 보면 왜성에서 시작된 치성, 적대, 등성로, 해자, 고식 고려문 등이 일본 근세 석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이상과 같이 우리나라 남해안에 위치하는 왜성은 기본적으로 일본적인 요소와 조선적인 축성기술 요소가 혼합되어 발생기에는 일본적인 요소가 농후하다가, 수축기에는 점차 한국적인 요소가 증대되고 발전기에는 왜성 축조기술이 일본으로 전파되어 일본 근세 석성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특히 기울기의 변천, 경석의 배치, 성석의 채택, 천공에 의한 절단방법, 성곽석과 채움석 쌓기수법, 협축과 분절형 성벽, 치와 적대, 해자, 고려문 설치 등은 우리나라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통적으로 축조된 산성, 읍성, 진보루 등 관방성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기술 중 일부임을 감안할 때 일본 근세성은 물론 우리나라 석성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다.
Waeseong refers to the castles constructed by the Japanese invaders during Imjinwaeran or Jeongyujaeran(a war following Imjinwaeran) from Seoul to Pyeongyang, mainly on the south coastal(Namhaean) area of Korea, and their main purpose was to procure a military foothold at the south coastal area, and their secondary purpose was to make such castles to be the camp for the commanders and military, and at the same time, the station of war supplies. The Namhaean Waeseongs of Korea were constructed at Gadeok, Ungcheon and Yeongdeung-seong('seong' means a castle in Korean) in 1592 and at Seosaengpo, Gijang, Jaseong-dae, Angolpo, Geoje Island in 1593. About 30 of these Waeseongs exist on the Namhaean area only, and, in some inland areas, some structures that show the angle feature and fortification technique of Waeseong are found though entire and specific remains haven't been excavated yet. I collected and analyzed existing archaeological research results regarding Waeseong and the data obtained my own field trip to Waeseong.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Waeseong had the international characteristics which represent both the traditional Japanese and Korean features of castles in respect of fortification technology. Also, it was also discovered that the these characteristics had contributed themselves to the development of modern Japanese castles for great part. Their specific contributions can be explained as follows. Firstly, The development process of the Japanese stone statue is as follows; firstly, establishment of stone temples, secondly, figure paintings, thirdly, old Daepan-seong('seong' means a castle in Korean), fourthly, the Namhaean Waeseong, fifthly, Bijeon Myeonghwakok-seong, sixthly, the modern stone statue, and lastly, Gangho-gi re-make seong. In the middle of this process, Waeseong is situated. Secondly, the Korean Waeseong is situated on a salient hill adjacent to a river or sea, and the second or third castle walls were surrounding the first or main castle walls which were located at the center of an entire castle. Thirdly, Castle stones can be classified into some categories including natural stones, severed-side stones, trimmed stones and ornament stones, and the order of their development process is firstly, natural stones, secondly, severed-side stones, thirdly, trimmed stones, and lastly, decoration stones. Especially, among the castles repaired during the later part of the Waeseong period, there are some cases in which three stages were used in turn, or, mixed stones including ornament stones were used for the modern Japanese castles. Fourthly, In respect of fortification technique of Waeseong, the corner of Waeseong had a different angle according to each different construction group or people; some had a 63° to 60° angle, and the other had an angle about 50° or above. However, at the end of Jeongyuwaeran, some had a bigger angle like 70° or 80°, and some had separate-style castle walls in which aforementioned two kinds of bigger coner angles were utilized all together as the layered castle walls were made to elevate the castle hills. At the end of the war time, there appeared some castles which had parabola castle walls. One can figure out that all these are originated from Waeseong. Fifthly, In respect of the structure of the castles, the unique features of Waeseong can be found from the modern Japanese stone statues, including Chiseong(low fence set up on the castles), Jeokdae(a part constructed at the two wings of a castle door to protect it from the enemy), Deungseongro(a road to climb a castle), Haeja(a pond or lake surrounding a castle) and Gosik Goryeo-mun('mun' mean a door in Korean). As above, Waeseongs on the Namhaean area of Korea are unique castles which have the international features mixing the Japanese-style fortification technique as its basic construction style and the fortification style of the Joseon Dynasty. At its primary time, Waeseong showed the strong influence by the Japanese-style, but, at after its prosperity, it showed much greater influence by the Korean fortification style than that of the Japanese style. Meanwhile, the Waeseong fortification technique was conveyed to the mainland Japan and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the modern Japanese stone statues.